죽당 신유 선생 ‘인장’ 기탁
죽당 신유 선생 ‘인장’ 기탁
  • 노진호
  • 승인 2020.11.1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관 사용 추측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죽당 신유 선생(1610~1665년)의 후손인 신희동(고령신씨 도사공파 종중) 씨가 소장해오던 유물 1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유물은 죽당 신유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인장<사진>이다. 6·25때 폭격으로 다른 것은 다 불탔는데 화마 속에서 인장만 남았다고 소장자는 전했다.

인장은 옥석에 양각과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고령세가신유군택장(高靈世家申濡君澤章)’이라고 적혀있다. 이는 신유 선생의 본관, 성명, 자(字)를 새긴 것으로, 시서화에 능했던 신유 선생이 낙관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죽당 신유 선생의 인장은 ‘고령세가신유군택장(高靈世家申濡君澤章)’이라고 적혀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죽당 신유 선생의 인장은 ‘고령세가신유군택장(高靈世家申濡君澤章)’이라고 적혀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죽당 신유 선생은 1639년 소현세자를 따라 심양에 다녀왔고, 1643년 조선통신사 종사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이후 1647년 공산현감으로 부임해 공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노래했다. 공주시 이인면 달산리에는 신유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이곳에는 선생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그의 저서 ‘죽당집’에는 외교사절로서 청나라와 일본에 다녀온 기록인 ‘심관록(瀋館錄)’과 ‘해사록(海梭錄)’, ‘연대록(燕臺錄)’이 실려 있는데, 이 중 ‘해사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