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書刻), 마음을 새기고 생명을 넣는 작업
서각(書刻), 마음을 새기고 생명을 넣는 작업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11.1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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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 서각회’ 첫 번째 작품 전시회
홍성문화원 2층 전시실서 18~21일
홍성의 대표적인 전통서각 동아리 '보광서각회(회장 김광수)'가 18일부터 4일간 전시회를 연다. 작품 전시 준비 중인 홍성문화원 2층 전시실.
홍성의 대표적인 전통서각 동아리 '보광서각회(회장 김광수)'가 18일부터 4일간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가 열리는 홍성문화원 2층 전시실. 사진= 황동환 기자

대표적인 조각예술인 ‘전통서각’ 작품 80여 점이 한 곳에 모인다.

충남 홍성에서 25년간 ‘서각’을 가르치고 있는 지법 스님(보광사 주지)이 동아리 ‘보광서각회’를 통해 가르친 9명의 제자들의 작품들이다.

전시회는 홍성문화원 전시실 2층에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회 소식을 듣고 개막식 전날인 17일 전시 현장을 다녀왔다.

이번 전시회는 홍성문화원 주관하고, 충청남도, 충남도의회, 홍성군, 홍성군의회가 후원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보광서각회’는 전시기간 동안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서각 작품을 기증할 계획이며, 전시 후 작품 기부도 약속했다.

‘보광서각회’를 통해 서각 예술을 전수하고 있는 이는 지법 스님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법 스님은 보광 서각회 9명의 제자들과 함께 지난 1년간 공을 들였다고 한다.

서각은 글이나 그림을 돌과 나무 등에 새겨넣는 과정이지만, 단순히 기존 글과 그림을 옮기는 것이 아닌 작가의 혼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지법 스님은 “서각이란 것은 생명이 끊어진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며, 그렇게 새로운 생명을 얻은 작품이 오래동안 우리 곁에 머물도록 하는 작업이다”라고 서각 예술의 의미를 설명했다.

생활문화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홍성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홍성문화원(원장 유환동)’이 ‘보광서각회’의 수강료 지원, 전시공간 마련 등 이번 전시회 준비를 도왔다.

유환동 원장은 “지법 스님은 홍성에서 본격적으로 서각을 보급한 분이다”라며 “지금 홍성에서 서각 작가 대부분이 지법 스님으로부터 배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보광서각회’ 김광수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광서각회'는 지법 스님이 지도하고 있다. 지법 스님은 1995년부터 홍성군과 보령시 등에서 '전통서각' 보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법 스님과 스님에게서 서각을 배우고 있는 '보광서각회' 회원들이 준비했다.  자신의 작품 옆에 서 있는 지법 스님. 사진: 황동환 기자
1995년부터 홍성군과 보령시 등에서 '전통서각' 보급하고 있는 지법 스님. 이번 전시회는 지법 스님과 스님에게서 서각을 배우고 있는 '보광서각회' 회원들이 준비했다. 사진= 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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