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단체’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단체’입니다”
  • 노진호
  • 승인 2020.11.2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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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성군재향군인회 이경열 회장
11개 읍·면 회원 300여명… 안보교육·봉사활동 등 펼쳐
매년 김좌진장군배 철인3종… “코로나19로 아쉽게 취소”
새 향군회관 건립 추진 중… “충남 으뜸 향군 만들 것”
홍성군재향군인회 이경열 회장은 “충남에서 으뜸가는 향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재향군인회 이경열 회장은 “충남에서 으뜸가는 향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노진호 기자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다. 분단의 아픔을 평화와 번영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며, 과업일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단지 정부나 정치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재향군인회’이다.

1952년 2월 설립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상부상조를 통한 친목도모 ▲회원 권익향상 ▲국가발전과 사회 공익 증진에 기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향군 창설 제65주년을 맞아 안보활동 3대 중점 실천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했는데, 이는 ▲북한 위협의 실체를 국민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 ▲군의 사기 진작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 육성에 적극 지원 ▲한·미동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한 한·미동맹 공고화 지원 활동 등이다.

귀에 익숙하면서도 잘 모르는 곳이 재향군인회이기도 하다. 내포뉴스는 홍성세무서 건너편에 있는 홍성군재향군인회(홍성군 홍성읍 홍덕서로 47)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경열 회장(61)은 올해로 2년째 홍성군재향군인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재향군인회는 각 지자체 예비역 군민들의 친목 단체이면서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안보단체’”라고 규정한 후 “우린 회원들의 안보견학과 교육은 물론 회원자녀 장학금·생계지원비 등 회원 복지를 위한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단과 여성회도 있는데 이들은 각종 봉사활동과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군재향군인회는 11개 읍·면에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판문점·통일전망대 등의 안보견학과 지역 군부대 위문 등도 한다. 또 지역 학생을 선발해 김좌진 장군 전적지 견학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대전·충남 21개 시·군·구 회장들은 분기별로 모여 교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재향군인회의 중점 사업 중 하나는 백야 김좌진 장군배 전국철인3종대회다. 사진은 2019년 대회 당시 기념촬영 모습. 홍성군재향군인회 제공
홍성군재향군인회의 중점 사업 중 하나는 백야 김좌진 장군배 전국철인3종대회다. 사진은 2019년 대회 당시 기념촬영 모습. 홍성군재향군인회 제공

그는 “홍성군재향군인회 행사 중 메인은 아마도 해마다 6월 남당리에서 여는 김좌진 장군배 철인3종경기일 것”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그것(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홍성 토박이다. 광천 출신인 그는 현재 다진마을 이장을 맡고 있으며, 아내는 광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홍성에서 운수사업을 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1남 2녀를 키운 그이지만, 군 생활은 아주 ‘먼 곳’에서 하고 왔다.

이 회장은 “난 강원도 화천에 있는 7사단(상승칠성부대) 5연대에서 보병으로 군 복무를 했고, 1982년에 제대했다”며 “당시 최전방 철책 근무도 했었다. 덕분에 돈 주고도 못갈 곳을 경험해 본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백암산에서 근무할 때 눈이 많이 오면 노새로 부식을 나르곤 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보탰다.

향군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임기의 절반 정도를 남겨놓고 있는 그는 큰 숙제를 안고 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운영하는 웨딩홀 사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곳에서 다른 방안을 찾아보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현 부지를 매각해 새로운 향군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 확충도 분명 필요하지만, 사실은 회원이 많기만 한 것보다는 단합과 화합이 더 중요하다”며 “내 임기 동안 홍성군재향군인회를 충남에서 으뜸가는 향군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경열 회장은 “우리 재향군인회를 보수단체나 관변단체 등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단체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 어떤 기관·단체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재향군인회는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안보단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사진은 2019년 개최한 6·25전쟁 69주년 기념행사 당시 모습. 홍성군재향군인회 제공
재향군인회는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안보단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사진은 2019년 개최한 6·25전쟁 69주년 기념행사 당시 모습. 홍성군재향군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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