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통합운영하면 연간 1975억 절감”
“상수도 통합운영하면 연간 1975억 절감”
  • 노진호
  • 승인 2020.1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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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용역사, 필요성 제시… 이용률 지역 편차 커
충남도 제공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3일 충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도와 도내 15개 시·군 담당 공무원, 한국수자원공사, 행정안전부, 한국자치경영정책연구원, 경기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18년 6월 시작한 이번 용역은 한국수도경영연구소와 한국수자원공사, 경동엔지니어링 등이 공동 수행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도내 15개 시·군 상수도 현황 분석을 공유하고, 상수도 운영·관리 방안 및 추진 과제 등을 발표했다.

2018년 통계 기준 도내 상수도 현황에 따르면 수도시설 평균 이용률은 69.9%로 적정 수준이지만 지역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이용률을 기록한 곳은 홍성군으로 내포신도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용수 사용률이 187.1%로 집계됐다. 반면 최소 사용률은 기록한 계룡시는 40.8%에 그쳤다.

도 평균 유수율은 전문인력 및 전담조직 부재 등으로 전국 평균(89.4%)보다 낮은 79.7%를 기록했다. 급수 보급 현황은 동·읍 지역 보급률은 각각 99.7%, 94.1%로 높았지만, 면 지역은 72.4%에 불과했다.

경영 및 재무적 측면에서는 청양군을 제외하고는 최근 5개년도 14개 시·군이 모두 영업 손익 손실을 봤으며, 지난해 기준 현금성 비용을 감안한 지자체별 수도시설 신규 투자 여력을 검토한 결과 공주·금산·부여·서천·홍성·태안 등은 현행 수준 유지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요금은 비중이 가장 높은 가정용 1단계(1~20㎥)가 큰 격차를 보였다. 가정용 1단계 요금은 보령시가 880원/㎥로 가장 비싸고, 천안시가 510원/㎥로 가장 저렴해 약 1.7배 차이가 났다. 누진 단계도 지자체별로 달라 가정용의 경우 ▲3단계 10개 시·군 ▲4단계 3개 시·군 ▲5단계 1개 군 등으로 나타났다.

용역사는 이 같은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도를 중심으로 한 상수도 통합운영·관리 필요성과 상수도 관리 기본 방향 및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

이들은 상수도 관리 기본 방향 및 실행 과제로 ▲유수율 관리 고도화, 소비자 중심 체계적 상수도 시설 통합 수돗물 공급 안정성 확보 ▲도내 수도시설 통합 운영, 물 소외지역 서비스 확대 등 효율적 물관리 ▲통합정보시스템 기반 상시 콜센터 운영, 수도 요금 체계 개선 등 사람 중심 수도서비스 ▲스마트 물관리, 최신 정보통신기술 기반 자산관리체계 도입 등 미래 물관리 선도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향후 용수 공급 등 시설 통합을 고려해 통합관리권역을 ▲북부권(천안·아산) ▲남부권(논산·공주·부여·금산·계룡) ▲서부권(서산·보령·서천·예산·태안·홍성·청양·당진)으로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용역사는 수도사업 전체 통합 시 생산원가 절감, 지자체별 관리·운영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1975억 27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용역사는 요금 통합 방안, 수도사업 통합에 따른 관계법령 개선, 재정 지원 방안 및 정부 협의 관련 사항, 향후 수도 통합 추진 방안 등도 제시했다.

도는 이번 보고회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내용을 최종 검토·보완해 수도종합계획 최종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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