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절해도… 도교육청 '묵묵부답'
엎드려 절해도… 도교육청 '묵묵부답'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11.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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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스포츠강사들, 무기계약 전환 촉구 ‘108배 투쟁’
25일 충남교육청 앞 '108배 집회'에 참석한 초등스포츠 강사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목놓아 부르짖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25일 충남도교육청 앞 '108배 집회'에 참석한 초등스포츠 강사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목놓아 부르짖고 있다. 사진= 황동환 기자

초등스포츠 강사 99명은 25일 오후 충남도교육청 청사 앞 인도에 모여 1시간 동안 108배 투쟁을 이어갔다.

이들은 도내 14개 시·군 교육청 소속 강사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들의 체육수업을 보조하고 학교스포츠클럽을 지도하고 있다.

이날 99명의 강사들은 도교육청을 향해 “무기계약직 전환하라”를 외치며 차가운 보도블럭 위에서 108배 시위를 벌였다. 한 번 절할 때마다 105명의 강사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초등스포츠강사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년 단위 계약직에 머물러 있어 강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용불안을 호소했고,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같은 초등스포츠 강사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요구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의 입장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고용불안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다. 지난 20일 내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4조에 스포츠 강사 자격기준에 따라 1년 단위로 계약해 임용할 수 있다는 규정과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도 강사 직종은 제외됐다”며 초등스포츠 강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은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1주일만에 집회현장에서 다시 만난 김대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초등스포츠강사 충남분과장에게 도교육청 반응 여부를 묻자 “묵묵부답”이라며 “집회를 시작했던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교육감이나 관련 공무원들 누구도 시위현장에 나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음달 3일에도 도교육청 앞 수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현장의 간절함을 카메라에 담았다.(사진= 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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