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밀 한 포대의 고마움…
65년 전 밀 한 포대의 고마움…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1.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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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출향인 이범순 씨, 백미 기탁
홍성군 제공
홍성군 제공

연일 매서운 한파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 한 출향인의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년시절 홍성군 홍북읍 용산리에 살다 지금은 아산에 거주 중인 이범순 씨(76)는 한파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민들에게 전해달라며 백미 20 10포를 홍북읍에 기탁했다<사진>.

이 씨는 65년 전 생활고로 늘 배고프던 그 시절, 홍북읍 행정복지센터(당시 홍북면사무소)에서 밀 한 포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다니던 홍북초등학교마저 중퇴하고 홍성을 떠났지만, 당시 고마웠던 마음은 내내 큰 힘이 됐다”며 “65년이 지났지만 나눔으로 보답하기 위해 백미 10포대를 홍북읍에 기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억 홍북읍장은 “고향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품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따뜻한 정만큼은 그 옛날과 다름 없도록 읍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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