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프로그램? 개인은 이룸·지역과 상생!
비교과 프로그램? 개인은 이룸·지역과 상생!
  • 노진호
  • 승인 2021.02.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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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겨울방학 프로그램 눈길
박현옥 학장 “보여주기식 아닌 끝까지 ‘이룸형’”
새내기 성인학습자들 위한 ‘예비대학’도 마련
지난 5일 홍주제과기술학원에서 진행된 ‘빵빵한 행복’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지난 5일 홍주제과기술학원에서 진행된 ‘빵빵한 행복’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개인의 이룸, 지역과 상생… 그게 우리의 생각입니다.”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의 2020학년도 겨울방학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에 대한 박현옥 학장(인문도시사업단장·디자인학부 공간디자인전공 교수)의 설명이다.

올겨울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은 ▲유튜브 퍼스널브랜딩 ▲파워포인트 활용 ▲개인맞춤 운동처방 ▲미래(美來) 농업 ▲빵빵한 행복 등이다.

이 중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숙명여대 주임교수)이 비대면으로 유튜브 영상편집을 알려주는 ‘유튜브 퍼스널브랜딩’과 임채홍PT전문센터 임채홍 센터장이 맡은 ‘개인맞춤 운동처방’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청운대 윤대우 외래강사(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는 ‘파워포인트 활용’은 이달 1·3·8·10일 네 차례 진행되며, 홍주제과기술학원 채선병 원장이 제과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돕는 ‘빵빵한 행복’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또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이승복 친환경기술과장이 농업의 인문학적·사회적 기능을 전할 ‘미래(美來) 농업’은 오는 21일과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옥 학장은 “이번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끝까지 ‘이룸형’ 프로젝트”라며 “예를 들어 ‘빵빵한 행복’의 경우 100% 합격을 위해 필기시험 직전 집중강의와 시험 후 불합격자에 대한 ‘AS’ 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 학장은 특히 “개인의 이룸과 지역 상생 등을 통해 충남 평생학습 허브대학으로 도약하는 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기회의 문을 넓히기 위해 강좌별 30%까지 지역민도 참여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그램과 그 방식을 더 다양화 해 나갈 것”이라며 “보령고용복지+센터와 연계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룸’과 ‘상생’을 위한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의 노력은 프로그램 참여자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빵빵한 행복’ 프로그램 강의가 펼쳐진 지난 5일 홍주제과기술학원에서 만난 이인천(54) 씨는 “사회서비스대학에 다니는 지인의 추천으로 수업을 듣게 됐다”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배움의 시간을 마련해준 청운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난 귀농 6년차인데 이 같은 지역대학의 노력을 보니 홍성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인천 씨와의 자세한 이야기는 9일 추가로 게재할 예정이다).

사실 올겨울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에는 ▲色다른 오늘을 입다(색채와 이미지 메이킹) ▲셰익스피어와 함께 떠나는 인문여행 ▲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해 준비하는 아름다운 삶 등도 준비돼 있었지만 수강인원이 미달됐다고 한다.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성인학습지원센터 구나경 연구원은 “아무래도 학생들은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과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더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학장도 “이전의 비교과 프로그램은 교수 강의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정말 학생들의 원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며 “단순히 아는 것(knowing)이 아닌 할 수 있는 것(can do it)이 중요하다”고 보탰다.

그러면서도 박 학장은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생활)이 바뀌는 것”이라며 “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은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굿품제 마일리지’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굿품제 마일리지’는 재학생의 효율적 이력 관리와 학업성취도 및 다양한 역량 함양 유도, 굿품(정6품) 달성 인증서 발급을 통한 졸업생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하는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만의 제도다.

굿품제 마일리지는 ▲비교과(비학위) 프로그램 참여 ▲자기계발(학점/대외활동/어학점수) ▲사회봉사(이룸봉사단/학과동아리/개별봉사) ▲자격증 ▲이룸클리닉 ▲포상·수상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성인학습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룸클리닉’은 글쓰기 이룸, 말하기 이룸, 자기돌봄 이룸, 스마트러닝 이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은 새내기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예비대학’도 마련했다.

이번 예비대학은 영상으로 청운대 캠퍼스와 교수진, 사회서비스대학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랜선 학교 탐방 - 슬기로운 대학생활’과 ‘북북(Book Book) 찢어봐’ 등으로 짜였다.

이 중 ‘북북 찢어봐’는 영상을 통해 책 한 권으로 자기를 소개하고, 읽고 싶은 책을 선물로 받거나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옥 학장은 “‘북북 찢어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이해는 물론 사회서비스대학 구성원 간의 소통이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읽고 싶은 책을 다 선물해주기 힘들다면 학교 북카페에 비치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나경 연구원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성인학습자들이 졸업 전 각자의 자서전을 쓸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운대 윤대우 외래강사(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파워포인트 활용’ 강의 모습.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제공
청운대 윤대우 외래강사(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파워포인트 활용’ 강의 모습.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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