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까지 뽀송뽀송… 상쾌한 나눔
기분까지 뽀송뽀송… 상쾌한 나눔
  • 노진호
  • 승인 2021.02.0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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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 이불세탁 봉사
6일간 쉼 없이 희망풍차 결연세대 등 60세대 도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불세탁 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제공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따뜻한 미소를 띠며 이불세탁 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제공

설 연휴를 앞둔 홍성적십자봉사관에 걱정이 마르고, 사랑이 번지는 ‘행복의 냄새’가 가득찼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회장 황정애·이하 홍성지구협의회)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희망풍차 결연세대와 독거어르신 60세대를 위한 이불세탁 봉사를 펼쳤다.

홍성지구협의회는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했다고 한다. 특히 평소라면 명절 음식 나눔, 무료 급식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발길이 줄어 고민은 더 컸다.

홍성지구협의회의 선택은 2019년 충남도 후원으로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의 이동세탁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수해 등의 재난 발생 시 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적십자 봉사원들의 취약계층 세탁봉사에 활용된다.

홍성지구협의회는 지난 4~9일 하루 평균 10~12명의 봉사원이 모였다. 봉사원들이 직접 자가용에 싣고 온 곳곳에서 모인 이불을 세탁기와 건조기에 차례대로 넣고 따뜻한 햇살에 한 번 더 말리는 과정까지 거치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문다.

홍성지구협의회 백은정 봉사원은 “생업이 있기에 매번 시간을 내기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만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짠해 봉사를 멈출 수가 없다”며 “찾아올 가족이 없는 분들은 명절 같은 때 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데 깨끗한 이불을 덮고 남은 겨울도 잘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홍성지구협의회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배포하고, 희망풍차 41세대 결연, 독거어르신 무료급식, 취약계층 밑반찬 나눔, 수해복구활동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부터 홍성지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황정애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존 활동들을 최대한 비대면으로 전환해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희망풍차 결연’은 적십자 봉사원과 4대 취약계층(아동청소년·노인·이주민가정·기타 위기과정)이 결연을 맺고 정서·물품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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