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의 삽교역 신설 추진… 말뿐인가!”
"홍문표 의원의 삽교역 신설 추진… 말뿐인가!”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2.1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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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의회 민주당 의원들 홍 의원 예산사무소 앞 항의집회
지난 10일 예산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홍문표 국회의원 예산 사무소 앞에서 홍 의원이 삽교역 신설을 바라는 예산군민들의 염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지난 10일 예산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홍문표 국회의원 예산사무소 앞에서 홍 의원이 삽교역 신설을 바라는 예산군민들의 염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 황동환 기자

설 명절 직전인 지난 10일 예산군의회 부의장과 군의원 등 8명은 홍문표 국회의원 예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문을 낭독하고 “삽교역사 책임져라”, “예산군민 농락하는 국회의원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2시간여 동안 ‘서해선 삽교역 신설 촉구 홍문표 의원 항의 집회’를 벌였다.

정부의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서해복선전철사업 평택~홍성 구간은 당초 계획이었던 화양역은 홍성역으로 연장됐고 원안에 없던 아산역이 추가된 반면, 미래신설 역이라는 이름으로 예산군 쪽 역사 신설이 불투명해지자 예산군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서명운동과 1인시위를 벌이며 삽교역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홍성 지역위원장과 같은 당 소속 군의원들은 “홍문표 국회의원이 자신을 뽑아준 예산군민들의 삽교역 신설 염원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서해선 삽교역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4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만겸 예산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산·홍성발전 10년을 앞당기겠다는 2020년 홍문표 의원의 의정 보고서를 거론하며 “홍 의원이 국비 7103억원을 확보해 홍성역을 장항선과 서해선의 교차 역으로서 메인 역으로 가능하다고 한 반면 삽교역은 신설 추진을 노력하겠다고만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문표 의원이)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당권 도전에 대한 것과 고속철도에 관해 이야기만 할 뿐 삽교역사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삽교역은 전라·호남선과 연결되며 동서 철도 완공 때 대한민국 내에서 유일한 동서남북이 연결되며 통일 이후에는 경의선과 연결돼 유라시아 대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중심지로서 예산과 충청남도의 미래산업 기반”이라며 삽교역 신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재 예산군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서해선 삽교역사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50일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엔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외에 예산군의회 박응수 부의장과 김만겸·강선구·임애민·정완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한 한 의원은 “삽교역 신설을 바라는 예산군민의 염원에 대해선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도 같은 마음이다. 다만 자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하는 것에 다소 부담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배경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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