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가장 힘든 점은… ‘경제난’
북한이탈주민 가장 힘든 점은… ‘경제난’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2.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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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 북한이탈주민들과 소통 공감 토크
인권실태 조사 결과 공유… ‘차별 받았다’ 43.3%
충남도 제공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도내 북한이탈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도는 26일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북한이탈주민, 8개 시·군 거주지보호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북한이탈주민 소통 공감 토크’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행사는 주제별 자유토론, 충남 북한이탈여성 인권실태 조사 결과보고, 북한이탈주민 인식개선 영상 시청, 도지사와의 소통·공감 대화의 시간 등으로 짜였다.

도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추진한 북한이탈여성 인권실태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도가 공유한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여성의 우리나라 생활 중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3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괜찮은 일자리 구하기’ 19.1%, ‘외로움, 트라우마 등 정서적인 문제‘ 19.1%, 자녀교육 및 자녀와의 관계‘ 14.6%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비율(48.2%)보다 ‘일을 하지 않는 비율’이 51.8%로 3.8%p 더 높게 나타났다. ‘일을 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로는 몸이 아프거나 자녀양육의 어려움이 46.9%를 차지했다.

또 ‘북한출신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았다는 응답이 43.3%를 차지했으며,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남한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남한사람과 같은 말투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차별이 완화된다고 응답했다.

도지사와 소통·공감 대화시간에서는 생활 속 힘든 점과 좋은 점, 앞으로 바라는 점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북한이탈주민의 고민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도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더 행복하고 정착하기 좋은 충남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내실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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