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문구하면 떠오르는…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문구하면 떠오르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3.0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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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1993년 오관리서 개업… 2004년 지금 자리로 이전
200평, 5만여종… 최재원 대표, 지역 위한 일도 앞장

‘내포뉴스’는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지역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가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함께, 가게’는 우리가 마주하고, 이용하고 있는 다양한 매장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다. 앞으로 내포뉴스가 전할 ‘함께, 가게’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우리 동네 가게들이 함께 웃을 수 있길 바란다. /편집자 주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최재원 대표. 사진= 노진호 기자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최재원 대표. 사진= 노진호 기자

엄마들에게는 길고, 아이들에게는 짧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 학기 준비는 늘 분주하다. 분명히 다 한 것 같았는데, 꼭 빼놓은 게 있다. 이번에 소개할 ‘함께, 가게’는 이런 새 학기 준비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다.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최재원 대표(56)를 만난 건 새 학기 손님맞이 준비로 한참 분주했던 2월 마지막 금요일이었다. 취재를 위해 ‘가게’를 찾았을 때도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는 최 대표를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200평(661㎡) 규모의 드림디포 홍성월산점에서는 5만여종의 문구·사무·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홍성지역 최대 규모 매장이지만, 그 시작은 지금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최 대표는 “천안중앙시장에 있는 천안지문사에서 10년쯤 일했다. 그러다 1993년 봄에 독립을 했고, 처음에는 가게도 없이 트럭에 물건을 싣고 판매를 했다”며 “그해 12월 홍성 오관리에 내 가게를 처음 마련했다. 28평쯤 됐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 “천안에서 일할 때 충남 서해안 지역 배송을 했던 게 인연이 돼 홍성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가 지금의 자리(홍성군 홍성읍 법원로 14)로 가게를 옮긴 건 2004년의 일이라고 한다.

그는 “드림디포의 일원이 된 것은 2010년쯤”이라며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표 사무브랜드인 만큼 체계적으로 품목이 구성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곳’이 드림디포란 이야기다.

가게 일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는 최 대표지만, 제2의 고향인 홍성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도 있었다. 그는 배드민턴협회장, 홍성군체육회 감사, 국제로타리 3620지구 홍성청양 대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사실 최 대표와의 첫 만남은 지난해 4월 8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에서였다. 그는 당시 ‘4월의 햇살을 나무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건 식목행사 참가자 중 하나였다.

최 대표는 “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협의회는 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곳”이라며 “우리 충남지부협의회는 10개 위원회에 회원 400여명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지부에도 출소자 30여명이 생활하며 자동차정비 교육 등을 받고 있다. 정부 지원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우리가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출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맑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최 대표까지 총 6명이 일하고 있는 드림디포 홍성월산점은 물론 찾아오는 손님도 많지만, 관공서나 학교 등에 대한 소매납품 위주라고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없던 2020년, 이곳도 타격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최 대표는 꿋꿋했다.

그는 “장사를 하면서 힘든 적은 없다. 그저 늘 열심히 뛴다는 생각 뿐”이라며 “이런저런 대외활동도 많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에 어려웠던 적은 없느냐는 추궁(?)에도 최 대표는 미소만 지었다.

‘드림디포 홍성월산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문의= ☎041-633-4075).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내부. 사진= 노진호 기자
‘드림디포 홍성월산점’ 내부. 사진= 노진호 기자
드림디포 쇼핑몰 홈페이지에 찾아본 홍성월산점 약도. 홈페이지 캡처
드림디포 쇼핑몰 홈페이지에 찾아본 홍성월산점 약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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