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단체 대우, 제대로”
“농업인 단체 대우, 제대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3.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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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섭 (사)한국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 회장
홍성 농민 권익 최일선에서 대변해와
(사)한국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 고영섭 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사)한국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 고영섭 회장. 사진= 황동환 기자

(사)한국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이하 홍농연) 제21대 회장에 역대 홍농연 역대 회장단의 추대로 고영섭(56) 씨가 회장에 선임됐다.

2006년 제14대 홍농연 회장과 2008년 한농연 충남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고 회장은 현재 홍성군4H·홍성군장애인후원회·결성초총동문회 사무국장을 겸임하며 홍성의 농민 권익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고 회장은 지난달 26일 홍성 리첸시아 컨벤션에서 열린 홍농연 회장 취임식에서 “임기 동안 홍농연을 활성화시키고, 농업인 단체가 제대로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간결하지만 강렬한 취임 일성을 남겼다.

현재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만 880명이고 실질적 회원까지 포함하면 1600명에 육박하는 홍성의 대표적인 농민단체인 홍농연은 그동안 쌀값 제값받기 운동, 농촌진흥청폐지반대 등 농권보호 운동에 앞장섰다. 고 회장은 과거 농촌진흥청폐지반대홍성군대책위원장을 맡아 농촌진흥청폐지 의사를 밝힌 홍문표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여 홍 의원의 국회입성을 좌절시키고 농진청 폐지를 막아냈다. 또 적정한 쌀값을 지키기 위해 2007년 충남도청 앞 향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절박한 홍성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일선에서 농민들을 대변했다.

고 회장은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농민은 오직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홍성군과 농협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성군 10곳의 농협조합장 가운데 5곳이 한농연 출신이고, 홍성군의회 이병국 의원은 홍농연 회장을 역임한 분이지만, 그분들의 활동이 농업인들의 처음 기대엔 못미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 회장은 “홍성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친환경유기농특구에 걸맞게 프로정신으로 생산하고 있는 반면에 판로 개척에 있어 군과 농협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각 지역의 휴게소 등에 타지자체의 매장은 볼 수 있어도 ‘내포천애’라는 홍성 매장은 본 기억이 없다”며 “판로개척에 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회장은 임기동안 농민단체 활성화에 주력할 것과 1년여를 앞둔 지방선거에서 “농업정책과 농업인을 홀대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지난달 26일 홍여농(한국여성농업인홍성군연합회) 최은분 신임회장과 동반 취임한 홍농연 고영섭 신임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지난달 26일 홍여농(한국여성농업인홍성군연합회) 최은분 신임회장과 동반 취임한 홍농연 고영섭 신임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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