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세기
이윤자(충남인성교육원 이사 · 수필가 · 시인)
매듭 달 그믐날
까만 밤하늘
손님들이 창가에 와 손짓합니다
우리는 마중하며
손님 수를 세어봅니다
나는 한둘 셋
그이도 한둘 셋
내가 다시 한둘 셋
그이도 다시 한둘 셋
내가 센 별을 손가방에 넣으면
그이는 센 별을 주머니에 넣고
그만 다음 셀 별을 남겨 놓고
우린 센 별을 더하기 합니다
내 별이 더 많네
내 별이 더 많군
수 없는 별처럼
한도 끝도 없이 사랑합니다
별 밤은 즐겁습니다
별 밤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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