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실천… 그렇게 쌓아온 30년
생각보다 실천… 그렇게 쌓아온 30년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3.1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 가게] ㈜하이테크솔루션
컴퓨터 대리점으로 시작… 전국 무대 활약 업체로 성장
복합기 렌탈 시장 개척… 목빙고 이전 등 지역 일도 앞장

‘내포뉴스’는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지역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가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함께, 가게’는 우리가 마주하고, 이용하고 있는 다양한 매장들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다. /편집자 주

정보통신공사와 복합기 렌탈, IT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하이테크솔루션 권영식 대표. 사진= 노진호 기자
정보통신공사와 복합기 렌탈, IT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하이테크솔루션 권영식 대표. 사진= 노진호 기자

“생각은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누가 먼저 행동으로 실천하는 가죠.”

벌써 30년째 정보통신 쪽에 몸담고 있는 ㈜하이테크솔루션 권영식 대표(57)의 말이다. 그는 이 분야 ‘베테랑’이면서, 늘 한 발 앞서 나간 ‘뉴 프런티어(New Frontier)’이기도 하다.

얼마 전 문을 연 홍성군산림조합 새 청사 뒤편에 위치한 ㈜하이테크솔루션(홍성군 홍성읍 의사로 52번길 31/☎041-631-5228/www.oaall.co.kr)은 CCTV, 방송장비 등 정보통신공사와 복합기 렌탈, 각종 IT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홍남초~홍주중·고교를 나와 인천전문대 통신과를 졸업했다. 그는 “인천전문대 통신과는 전국 유일 통신전문 학과이며, 주로 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코스였다. 하지만 난 이 계통의 사업을 하기 위해 학과를 선택한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계속 이쪽 일을 했다. 나름 전문가”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IBM 컴퓨터 대리점으로 시작해 벌써 30년째”라며 “대학 시절에는 예산에서 컴퓨터 학원을 하기도 했다. 8비트 컴퓨터를 쓰던 시절”이라고 더했다.

홍성경찰서와 홍성온천 인근에서 영업을 하던 권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하이테크솔루션의 문을 연 건 4~5년 전의 일이다. 정보통신면허업체인 ㈜하이테크솔루션은 지난해 충남경찰청의 6억원 규모 발주공사와 충남도교육청 꿈두레학교(옛 덕산고) 사업을 맡기도 했다.

권 대표는 “전국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공사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진행하는 게 우리의 주된 업무다. 또 각종 전산 장비와 시스템의 유지와 보수도 하고 있다”며 “기업 전산화 및 산림조합 통신 공사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요즘엔 일반화된 ‘복합기 렌탈’이지만, 그것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 있었다. 그 낯설음을 이겨낸 것이 권 대표다.

그는 “15년 전만해도 복합기 렌탈은 매우 생소한 일이었다. 그때 돈으로 1000만원 정도였으니 꽤나 고가의 장비이기도 했다”며 “홍성군청에 처음 들어갈 때도 참 어려웠다. 우선 시범적으로 일부에만 도입했고, 반응이 좋아 점차 확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관공서는 소모품 발생이 많았다. 렌탈 비용으로 관리까지 해결되니 공무원들도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라며 “당시 이철학 기획실장님이 큰 힘이 됐다. 깨어있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획기적인 사업이었지만 사실 내 입장에선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든다. 몇 년을 기다려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구조”라면서도 “충남 서부 관공서에는 내가 처음 보급했다. 사업을 하며 느낀 보람 중 하나”라고 전했다.

권영식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목빙고’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사진= 노진호 기자
권영식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목빙고’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읍에서 태어난 권 대표는 고향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법무부 홍성보호관찰위원장,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목빙고 이전추진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홍남초 총동문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에게 ‘목빙고’에 대해 묻자 본인의 사업에 대한 것보다 더 열띤 설명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홍성의 목빙고는 세광아파트 정문 인근에 있다. 조선시대의 얼음창고인 그곳은 매우 중요한 문화재”라며 “홍주읍성 주변으로 옮기려 애쓰고 있는데 쉽질 않다. 살아 있는 교육현장과 지역 대표 볼거리가 되려면 이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성 발전의 중심은 읍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미읍성보다 규모는 더 큰 지역이었음에도 활용은 그에 못 미친다”며 “홍주읍성을 잘 살리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성군가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패로 그 뜻을 접은 것은 아닌 듯 보였다.

권영식 대표는 “내가 군의원이 된다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은 다 있어도 누가 먼저 행동으로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사업도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보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