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의 미래… 여러분 선택은?
내포신도시의 미래… 여러분 선택은?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4.1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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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지역연계 프로그램 ‘제3장’
송채규 교수, 통합시·통합군·내포 분리 市 등 제시
청운대 창업경영학과 송채규 외래교수가 14일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청운대 창업경영학과 송채규 외래교수가 14일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학장 박현옥 교수)의 ‘지역연계 프로그램’ 세 번째 장 주제는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이었다.

청운대 창업경영학과 송채규 외래교수는 14일 오전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 공동관리기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는 하는데 주민은 배제돼 있다. 엄연히 홍북읍과 삽교읍에 주민자치회가 있음에도 공무원들끼리만 모이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과 정치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포신도시는 법정화 된 ‘주소’가 없다. 법정화 된 도시가 돼야 공동체도 생긴다”며 “지금의 내포는 너무 막연한 곳”이라고 말했다.

조승만 도의원
조승만 도의원

이날 조승만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홍성1)은 ‘내포신도시 그동안 추진상황 및 충남 혁신도시가 가야할 길’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부지조성 공사 △아파트 입주 △교육시설 △인구 △편의시설 △교통망 등의 정보와 충남스포츠센터·미술관 등 새 시설 건립 계획, 공공기관 유치 추진 방향 등이 담겼다.

조 의원은 “내포에 터를 잡은 지 8년이 지났지만 인구는 2만 8000여명에 그치고 있고, 주민 생활 여건도 아직 열악하다”며 “인구 유입을 위해선 대규모 공장 유치가 필요하다. 물론 주민 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입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공기관 이전이 중요하다. 홍성·예산군의 공동노력과 정치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관리 이원화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할 공동관리기구도 설치돼야 한다”고 더했다.

조 의원의 발표에 이어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에 대한 송 교수의 본 강의가 펼쳐졌다. 그는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으로 △홍성·예산군 통합→‘통합시’ △홍북·삽교읍 통합→‘통합군’ △내포 분리 시(市) 전환 △현행유지 등 네 가지 길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또 지역민들의 소통을 위한 ‘비영리단체’ 가칭 ‘내포발전통합위원회(내발통)’ 설립도 제안했다. 그는 “지금도 여러 단체들이 내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하나로 통합해 의견을 모은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도 인적 자원 육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통 통로 개발을 돕겠다”고 전했다.

송 교수의 강의 후에는 그가 제안한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이종화 충남도의원(국민의힘·홍성2)은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는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홍성·예산 통합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홍북·삽교읍 통합군이나 내포 분리 시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전 홍성군의원은 “인구 감소를 생각할 때 ‘통합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현재 양 군은 각자 시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정치권에서 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전했다.

정만철 농촌과 자치연구소장은 “고민스러운 부분이 많은 문제다. 중장기적인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비영리단체 설립이라도 우선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인옥 홍북읍 주민자치회 부회장(극동아파트 이장)은 “주민(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내포 분리 시 전환이 가장 많았다”며 “내포는 젊은 도시라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14일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지역연계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14일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지역연계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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