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진화, 2021년의 변신… 기대만만
2014년의 진화, 2021년의 변신… 기대만만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4.16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홍성역사인물축제 5월 14일 팡파르
코로나19 여파… 온&오프 ‘투 트랙’ 진행
전신은 내포문화축제… 발전 위한 고민中
2014~2019년 홍성역사인물축제 포스터. 홍성군 제공
2014~2019년 홍성역사인물축제 포스터. 홍성군 제공

꽃피는 봄은 원래 축제도 만발하는 계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시대, 축제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특별한 이벤트’들은 새로운 길을 찾으며, 조금씩 다시 움트고 있다. 내포뉴스는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홍성역사인물축제’를 미리보고, 지난 과정도 한 번 다시보기로 했다.

2021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제는 ‘이응노’이다. 올해는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지역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홍성군의 고민 끝 결정이다.

온라인 축제는 오는 5월 14~16일 홍성군청 유튜브와 축제 공식 홈페이지(www.herofestival.co.kr)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 온라인 프로그램은 △해설이 있는 태평기원제 △홍성 랜선 콘서트 △드로잉 뮤지컬 ‘이응노’ △이응노 노래공연 △유튜버 이응노를 만나다 △홍성 人 콘서트 △비보이 ‘이응노를 춤추다’ △나도 히어로 챌린지 △이응노를 부탁해 △추적! 이응노! △방콕! 이응노 체험키트 등이 준비돼 있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손형진 주무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그맨 장동민·조현민과 함께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손 주무관은 “축제 때 전할 유튜브 영상을 준비하는 자리였다”며 “이응노의 집과 이응노마을 등을 찾았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도 축제 기간 하루 두 차례씩 잡혀 있다”며 “네이버를 통해 홍성의 한우, 한돈, 광천김, 토굴새우젓, 유기농 상품 등을 소개·판매하는 자리”라고 더했다.

2021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오프라인 무대는 오는 5월 14~30일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홍화문 미디어 파사드 ‘이응노 이야기’ △홍주읍성 이응노 스토리 월 △이응노 나무 맵핑 △홍주읍성 이응노 빛의 전시 △이응노 깃발 작품전 △홍주읍성 이응노 작품 전시 △이응노 미술대회 수상작 전시 △역사인물축제 사진전 △불꽃놀이 등이며, △이응노 아터디 캠핑 △이응노 배너 작품전 △군상 포토존 △개관 10주년 특별전시 등이 이응노의 집과 연계해 진행된다.

손 주무관은 “이번 축제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작품·영상·빛을 테마로 하고 있다”며 “야간엔 10시 정도까지 운영할 예정이고, 코로나19 방역대책도 빈틈없이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2014년 등장했지만, 사실 그때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시작된 ‘내포문화축제’로부터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손 주무관은 “‘내포’를 타이틀로 내걸다 보니 아무래도 군민들에게 와 닿는 게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2011년부터 ‘인물’로 주제를 잡았는데 이후 충남도 평가 자리에서 축제 이름과 주제를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과정을 통해 홍성역사인물축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지역의 역사인물 15인을 추린 후 논의를 거쳤고, 문(文)-무(武)-예(藝)를 상징하는 6명이 선정됐다”고 부연했다.

그렇게 선정된 홍성역사인물이 바로 △조선 대표 충신 성삼문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 한용운 △청산리대첩의 영웅 김좌진 △고려의 명장 최영 △전통무용을 집대성한 한성준 △현대 한국화단의 거목 이응노이다.

2014년 새 이름을 얻은 홍성역사인물축제는 별 탈 없이 이어오다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이전 내포문화축제 시절에는 2009년 ‘신종 플루’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올해는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변신(온&오프)이었지만, 군은 홍성역사인물축제의 그 다음에 대한 고민도 이미 하고 있었다.

손형진 주무관은 “실존 역사인물을 다루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또 재미만 추구하기엔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사랑이나 고난 등 인물들을 아우르는 공통의 주제를 잡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 축제는 오프라인보다 훨씬 어렵다. 현장감이 없으니 어떤 의미나 재미가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의 다른 축제도 코로나19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코로나 속의 시간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 달도 안 남은 홍성역사인물축제. 주제는 이응노지만 주인공은 여러분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홍성역사인물축제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이응노마을을 찾은 개그맨 장동민과 조현민. 홍성군 제공
홍성역사인물축제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이응노마을을 찾은 개그맨 장동민과 조현민. 홍성군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