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일”
평생학습…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일”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4.26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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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송채규 외래교수
지역연계 프로그램 진행… “주민들 자기개발+지역발전”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 눈길… “주민의 힘 보여줘야”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의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송채규 외래교수가 20일 내포뉴스를 찾았다. 사진=노진호 기자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의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송채규 외래교수가 20일 내포뉴스를 찾았다. 사진=노진호 기자

“주민들 자기 개발과 지역발전, 그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 송채규 외래교수(62)는 지난 3월 29일 시작된 ‘지역연계 프로그램(내포 혁신도시 중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학교도 알리고 지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다 이번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며 “주민자치, 평생교육 등의 주제도 지역민의 관심분야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현 주민자치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보완책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주민자치는 그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그냥 친분을 위한 공동체로 보일 때도 있다”며 “군이나 군의회의 관련 조례에도 고민의 흔적이 안 보인다. 틀이 형식적이니 활동도 제한적인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시민대학이나 주민자치대학 등의 형태로 마을이장단·주민자치위원·부녀회원·의용소방대 등 주민 대표 단체를 교육해야 한다. 강사는 군수·경찰서장·소방서장·교육장 등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리더들이 좋을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지역 지도자들도 교육을 위해 학습하게 되고, 주민들의 관심사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 교수는 지난 14일 열린 프로그램을 통해 네 가지 내포 혁신도시 관리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가 제시한 길은 △홍성·예산군 통합→‘통합시’ △홍북·삽교읍 통합→‘통합군’ △내포 분리 시(市) 전환 △현행유지 등이다.

송 교수는 ‘홍북·삽교읍 통합군’을 택했다. 그는 “홍성·예산 양 군의 생각은 차이가 커 ‘통합시’는 힘들어 보인다. 두 개 읍의 주민자치회를 통해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포신도시 지역민을 중심으로 양 지역이 뭉쳐야 한다. 내포신도시 시민단체연합회를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가끔 의심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홍북·삽교읍 주민들은 다음 군수 선거 때 통합군에 대한 공약을 요구해야 하고, 도지사에게도 중앙정부의 힘을 끌어올 정치적 역량을 촉구해야 한다”며 “지역민들이 의지를 보여준다면 그게 양 군 통합 논의의 물꼬를 틀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의 명함에는 빈공간이 없다. 2013년 육군 중령(학군 20기)으로 예편한 그는 I.A.M창업경영연구소를 운영 중인 행정사이며, 행정복지연구소장이기도 하다. 또 원광대 일본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법학·경영학·창업학·사회복지학·환경학·안보학 등도 전공했다.

송 교수는 “예편을 앞두고 신장암에 걸렸다. 그때 ‘내가 살 수 있다면 사회복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건강 때문에 몸으로 하는 봉사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법률봉사와 행정사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행정복지연구소의 첫 소식지. 송채규 교수 제공
행정복지연구소의 첫 소식지. 송채규 교수 제공

전북 익산이 고향인 그는 평택에서 예편했지만, 홍성에서 인생 후반기를 꾸밀 계획이다.

송 교수는 “평택의 전원주택에 살다 집 앞에 도로가 생겨 살기 좋은 곳을 찾다 내포를 선택했다”며 “2018년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신입생 모집 담당자와 인연이 됐고 내 아내를 포함해 15명의 입학을 도왔다. 그때 민병현 교수도 알게 됐고, 그게 청운대 강단에 서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의 배움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오는 8월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

교수는 “평생 배워야 후세에 경험과 지식을 전할 수 있다. 이 시대에 동화돼야 어른으로 대접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생 후반기는 지역의 원로로서 살아가고 싶다. 평생학습은 내 가치를 스스로 찾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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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만 2021-06-02 23:21:39
지휘관이자 리더로서 끝임 없이 도전하는 삶에 존경을 표합니다. 내포 혁신 도시 발전에 큰 역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