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된 공중전화박스, 기후위기 대응 희망으로~
추억이 된 공중전화박스, 기후위기 대응 희망으로~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4.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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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KT·KT링커스와 전기이륜차 보급확대 업무협약
공유배터리 스테이션 활용… 도내 20곳 탈바꿈 예정
충남도 제공
충남도 제공

이동전화 대중화 이후 추억 속 유물이 된 공중전화박스가 기후위기 대응 새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 김동식 KT링커스 대표이사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현재 배달 등에 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비중이 높은 데다, 소음 공해도 심각하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기량 50㏄ 이상 내연기관 이륜차 1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은 일산화탄소(CO) 79.19㎏, 질소산화물(NOx) 1.08㎏,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1.88㎏ 등이다.

이는 1600㏄ 미만 소형 승용차에 비해 일산화탄소 22.2배, 질소산화물 4.2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1.4배 많은 규모다. 소음은 105데시벨로, 지하철(80데시벨)이나 열차(100데시벨)보다 높고, 전투기(120데시벨)보다는 작다.

유지비의 경우 125㏄급 내연기관 이륜차가 1만㎞를 운행하면 유류비, 오일비 등 77만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전기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이 ‘0’이며, 1만㎞ 운행 시 유지비는 40만원가량이다. 하지만 전기이륜차는 현재 배터리 완충에 4~5시간이나 걸리고, 주행거리가 40~50㎞에 불과해 라이더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맺은 이번 협약은 충전 인프라를 생활공간 곳곳에 구축함으로써 전기이륜차 보급과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탈부착 가능 전기이륜차에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충전 방식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 받아 회원가입 및 전기이륜차 등록을 마친 뒤 배터리 교체 시 휴대전화만 인식하면 된다.

도와 KT·KT링커스는 도내 실외 공중전화박스 900곳 중 시·군별로 1곳 이상, 총 20곳을 추려 연내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킨다.

내년 2단계에는 80기를 추가로 설치해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100기 중 50기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2023년 3단계에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능을 추가하고, CCTV와 무인민원발급 기능까지 더해 기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이번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이 설치되면 긴 완충시간과 짧은 주행거리라는 단점이 보완되며 전기이륜차 보급 확산 및 이용이 활성화 되고,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을 줄여주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 신고된 내연기관 이륜차는 지난해 말 기준 13만 6965대로 집계됐다. 도내 보급 전기이륜차는 2018년까지 106대, 2019년 202대, 지난해 409대 등 717대이다.

올해는 400대가량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이륜차 구매 시 보조금은 국비 90만원, 시·군비 90만원 등 총 180만원으로, 시중가의 50%가량이다.

도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모두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면, 연간 일산화탄소 1만 417t, 질소산화물 142t, 휘발성유기화합물 1562t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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