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할 수 있는 카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힐링할 수 있는 카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4.29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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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강용순 ‘좋은 아침 페스츄리’ 대표
현대식 노출콘크리트 건물, 멋진 조경 ‘눈길’
맛있는 빵, 아름다운 풍경… 5월 21일 ‘오픈’
오는 5월 21일 개점을 앞두고 있는 ‘좋은 아침 페스츄리’ 강용순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오는 5월 21일 개점을 앞두고 있는 ‘좋은 아침 페스츄리’ 강용순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홍주종합경기장을 지나 덕산 방향으로 300m쯤 가다보면 문화마을 가기 전 우측 언덕 너머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홍성에서 보기 드문 현대식 카페 건물이 보인다. 3000평 부지 위 2층짜리 이 건물에 요즘 인기 있는 ‘좋은 아침 페스츄리’가 들어올 예정이다.

오는 5월 21일 개점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인 강용순 대표(61)를 찾았다. 고향인 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9년 전 내포신도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전주에서 하던 조경사업을 정리하고 홍성으로 왔다.

강 대표가 카페 운영을 결심한 계기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군 제대 후 손을 댄 첫 사업이 커피숍이었다.

“당시 권리금 1억원을 줄만큼 위치가 좋았다. 그런데 장사가 잘되니까 주인이 나가라고 했다. 주인이 소송까지 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3000만원만 받고 나왔다. 예전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후 강 대표는 전주에서 결혼하고 10여년간 요식업을 운영했다. 왜 다시 카페일까.

“예전부터 꿈이 외곽에 멋진 조경이 어우러진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내가 조경사업을 한만큼 카페는 가족들에게 맡기고 나는 조경 관리하면서 살고 싶었다.”

강 대표는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큰 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체인점 본사가 있는 경기도 군포에서 제빵, 경영 노하우 등을 배우고 있다.

강 대표는 홍성으로 오면서 전주에서 하던 1만평 규모 조경 사업을 정리했고, 그곳 부지를 매각·임대한 자금으로 지금의 땅과 건물을 마련했다.

“이곳은 우연히 발견했다. 허름한 농가와 축사, 묘가 있던 야산 3000평을 매입했다. 일단 1500평을 먼저 개발했다. 조경수를 심어가며 차츰 개발할 생각이다. 산책하며 특이한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다.”

건축설계를 하는 지인의 권유로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모던한 형태의 카페 건물(건평 100평·연평 220평)이 탄생했다. 건물은 심플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잔디 마당에 아기자기하게 심겨진 분재에 눈길이 끌린다. 강 대표는 건물을 먼저 지어놓고 어떤 카페가 어울릴지 찾았다고 한다.

“아산 신정호에 대형카페가 많다. 거기에 ‘좋은아침 페스츄리’가 있는데 제일 잘되는 곳이다. 우선 빵이 맛있고, 종류도 많고, 그곳에 가면 항상 손님이 줄을 서 있을 정도이다.”

카페 건물에서 보면 용봉산과 백월산, 가까운 소향리 마을과 멀리는 내포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1층과 2층의 넓은 매장과 함께 전망 좋은 3층 옥상에도 테이블을 놓을 예정이다.

“‘좋은아침 페스츄리’는 체인점 내부 인테리어가 똑같지 않다. 입지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더해 나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조경을 꾸밀 생각이다. 나머지 1500평 땅에도 나무를 심고 정원을 만들 것이다. 이곳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좋은 아침 페스츄리’를 홍성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벌써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강용순 대표가 꾸며갈 이곳이 홍성에서 찾고 싶은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365일 연중무휴

■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중계리477-1

■ 연락처 : 041-977-8203

이벤트 : 개점일인 5월 21일부터 3일간 금·토·일 오픈행사

'좋은 아침 페스츄리'가 강용순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건물에 입점한다. 현대식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진 2층을 지나 옥상에 올라보면 용봉산, 백월산, 소향리 마을 등 사방이 볼거리다. 개점은 5월 21일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현대식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옥상에 올라보면 용봉산, 백월산, 소향리 마을 등 사방이 볼거리다.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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