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문이요? 마음을 여는 문이죠!
홍예문이요? 마음을 여는 문이죠!
  • 노진호
  • 승인 2021.05.07 09: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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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예문 연구소 신은정 소장
2019년 12월 설립… “화합·배움·나눔 이루는 곳”
노래강사, 각종 강의… “평생교육 길 더 많아지길”
지난 3일 내포뉴스를 찾은 홍예문 연구소 신은정 소장.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3일 내포뉴스를 찾은 홍예문 연구소 신은정 소장. 사진=노진호 기자

‘홍예문 연구소’는 2019년 12월 문을 열었다.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조양문, 숭례문 등 문화유적을 떠올렸지만, 이 연구소는 조금 다른 ‘문(文)’이었다.

신은정 소장(49)은 “예산에 주소를 둔 이지더원아파트에 살다보니 내포신도시 내에서 불편한 부분이 많았고, 홍성 쪽에서 뭔가 하려면 배제되기도 했다”며 “홍성-예산 두 지역이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끝에 만든 게 ‘홍예문 연구소’로, 홍성-예산문화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는 게 다 문화”라고 더했다.

홍예문 연구소 회원은 30여명이며, 연령층은 50~60대가 많다고 한다. 연구소는 자전거, 등산, 장구·북 난타, 이·미용 등의 동호회별로 활동하고 있다.

신 소장은 “우린 농촌일손돕기, 복지시설 위문, 내포신도시 주변 환경정화 등을 하고 있다. 주민화합과 배움, 더불어 살기 위한 나눔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난해 겨울엔 홍성군 지원을 받아 지역문화탐방도 했다. 올해는 예산군 탐방을 계획 중인데 코로나19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예문 연구소 장구·북 난타 동호회는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민 대상 무료강좌도 진행한다. 신 소장은 “이웃들을 위한 작은 공연을 구상 중이고, 마지막 발표회는 보훈공원에서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생활하던 신 소장은 2017년 남편이 보령에서 일하게 되며 내포신도시 경남아파트로 이사했고, 이후 한 번 더 거처를 옮겼다. 그는 “남편 고향이 청양이라 이쪽으로 오고 싶어 했다”며 “내포에 와보니 미세먼지 빼곤 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도 없고 문화시설도 부족하지만, 아침에 새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것도 좋고 산책로도 마음에 든다”며 “특히 여기는 전봇대가 없어서 더 깨끗한 느낌”이라고 더했다.

지난 3일 내포뉴스를 찾은 신 소장의 첫 인상은 ‘액티비티(activity·활기)’란 단어가 딱 맞을 것 같다. 그는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등 25가지 민간자격증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간보호센터 치매어르신들에게 노래도 가르친다.

신 소장은 “‘노치원’ 노래강사는 벌써 4년째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좀 줄어 다섯 군데에 나가고 있다”며 “대구에서는 인터넷쇼핑몰도 9년쯤 운영했는데 이사 오면서 접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나 마을회관 같은 곳에서 인권, 웰다잉, 교통안전 등의 강의도 한다. 나를 필요로 하면 어디든 찾아 간다”고 보탰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신 소장은 지금도 ‘공부 중’이다. 더불어 그 배움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바람 했다.

신은정 소장은 “앞으로 노인 인구는 더 늘 것이다. 70~80이 돼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며 “충남도나 홍성·예산군에서 평생교육의 길을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예문 연구소 회원들의 홍성지역문화탐방 당시 모습. 홍예문 연구소 제공
홍예문 연구소 회원들의 홍성지역문화탐방 당시 모습. 홍예문 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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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만 2021-06-02 23:26:46
멋지십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채규 2021-05-25 08:54:01
홍예문 연구소 더 큰 발전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지은 2021-05-07 09:49:13
너무 멋지십니다. 횟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