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축하 시] 삼삼 오오

황정옥 시인

2023-03-20     노진호 기자

제 흥에 취해도

마음 없이

노래할 수 없는 법

해를 비끼는 응달

한 낮

잠깐 머물다 가는

햇살에도

봄 눈은 녹아

새 순을 튀우고

양지끝에선 저마다

흥따라 장단을

맞추며 가는데

소리없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

제 흥에 겨워도

장단은

삼삼 오오

 

※황정옥 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제27대 상벌제도위원회 위원/ 현 한국문인협회 홍성지부장/ 아가페 문학회 회원/ 제17회 순수문학 본상 수상/ 시집 ‘여백의 창가엔 그리움이 자란다’(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