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곳자작나무 숲으로 가자숲속에 어른대는 그림자온화하고 점잖은 노신사의 미소나를 부르는 손짓수줍은 척넘어질 듯 넘어질 듯숨차게 달려간다.홀가분히 떠나고떠나보낸 줄 알았던수십 년 잔영이 남아있는가천사의 날개가 되어파란 하늘 하얀 구름 위에사뿐히 앉아그리고~ 그리고~함께 머나먼 곳으로 흘러가고 싶다.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다. 벌써 전국 단풍 예상 지도와 단풍명소등을 검색하며 산으로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떠나는 지인들이 많다. 등산이 심신에 가져오는 이로운 점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 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와 운동효과 등과는 달리 산중의 바위와 흙이 주는 에너지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필자는 미네랄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돌과 흙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등산을 다녀온 후 몸이 개운한 이유 중 숨은 공신인 이 바위를 주목해보자.태초에 흙은 바위가 부서져 생긴 것이고 바위는

작품명 : 山居(산거)작가명 : 유옥순작가노트=山居(산거)-산속의 거처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이 갔어도 꽃은 아직 남아 있고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하늘이 개어도 골짜기는 절로 그늘지네.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두견새가 한낮에 우니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비로소 거처가 깊은 산속임을 깨닫네.고려 명종 때의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이인로의 山居에서 1, 2구만 행초서로 쓴 작품으로 “워낙 깊은 산속이라 계절이 오고 가는 것도 더딘 까닭에 봄은 갔어도 아직 꽃이 피어 있고, 계곡 조차 깊어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맑아도 골

영화 에서 노인과 아이는 나비를 찾기 위해 함께 여행을 시작하며 시간을 보낸다.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을 허락했지만 개인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심리학자 피터 맹건 박사(P. Mangan)가 20대와 60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박사는 각각의 실험자들에게 마음속으로 3분의 시간을 세어보도록 했고 얼마나 정확하게 이 시간의 흐름을 파악했는지 관찰했다. 20대들은 3분이란 시간의 흐름을 거의 비슷하게 예측한 반면 60대들은 3분 40초 정도가 지나서야 3분이라고 말했다.과거와 현

작품명 : 나무작가 : 지은혜작가노트= 천고마비의 계절. 산들이 옷을 갈아 입는 시기. 알록달록 단풍이 든 나무 아래서 청명한 가을하늘을 올려다본 모습.

나는 나무이고 싶다강한태풍, 뿌리를 흔들어도변함없이 서 있는 삶이고 싶다뜨거운 태양빛지친 눈빛들 쉬었다 갈 수 있는넓은 그늘을 소유한 나무이고 싶다구릿빛 몸뚱어리 구멍을 뚫고방울방울 수액을 뽑아가도기꺼이 내어주는 나무이고 싶다벌거벗을수록 행복한상처 깊을수록 즐거운침묵으로 춤추는 나무가 되고 싶다

교육이론의 역사는 ‘내부로부터 계발하는 것’이라는 생각과 ‘외부로부터 형성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보는 두 가지 정반대되는 입장 사이의 대립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내부계발’과 ‘외부형성’의 대립된 입장은 오늘날 실제 학교사태에서 ‘전통적 교육’과 ‘진보주의적 교육’이라는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교육의 내용은 먼 과거로부터 이룩해 놓은 지식과 정보와 기술의 총체로 이루어진다. 학교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지식과 기술을 새로운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다. 학교조직의 특성은 학생들 상호간, 학생과 교사 사이의 특징적인 관계를 의

작품명 : 기쁨의 시간을 담다작가 : 이형기작가노트= 해바라기의 꽃말은 애모입니다. 해를 바라보며 사는, 해를 사랑하는 해바라기. 그 꽃이 햇살과 마주하고 얼굴 부비는 행복의 순간. 햇살을 꽃잎 꽃술에 가득 담고 환하게 웃는 기쁨의 시간을 그림으로 재구성해 봅니다. 바라만 봐도 복을 줄 거 같은 행복한 순간을 그린 꽃 해바라기를 보며 마음 부자 되기를 바라봅니다.

나는 나무이고 싶다강한태풍, 뿌리를 흔들어도변함없이 서 있는 삶이고 싶다뜨거운 태양빛지친 눈빛들 쉬었다 갈 수 있는넓은 그늘을 소유한 나무이고 싶다구릿빛 몸뚱어리 구멍을 뚫고방울방울 수액을 뽑아가도기꺼이 내어주는 나무이고 싶다벌거벗을수록 행복한상처 깊을수록 즐거운침묵으로 춤추는 나무가 되고 싶다

작품명 : 가을향기작가 : 설향 명진작가노트=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벌써 가을!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시간 벌써 가을. 욕심만큼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결코 후회의 시간은 아니었음이 나름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그 시간 속에 가을의 향기를 가득 담아 예산의 상징인 국화꽃을 하늘하늘 커튼에 담아보았습니다.

홍성 제2일반산업단지가 홍북읍 대인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행정은 산업단지의 효과로 인구 증가와 유동인구 확보, 고용 증대,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단 예정부지는 홍북읍 대인리로, 21번 국도를 기준으로 마을이 있는 곳 반대편의 농지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는 경지정리가 되지 않은 논이 주를 이루고, 민가와도 떨어져있다. 또한 국도와 인접할 뿐만 아니라 IC와도 가까워 ‘경제적’ 측면에서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대인리에서 만난 29년생 늙은 농부는 “나이 들어서 농사 짓기도 힘든데

작품명 : 기다림작가 : 정수범작가노트 :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느긋하게 즐겨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여유 있는 시간이란 평범해 보여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리저리 치이는 삶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지만 그런 삶에도 마음을 정리하는 날은 문득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파도치는 마음을 서서히 가라앉혀 매끄러워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조용함을 상상하고 난다면 수면 위로 떠 오르는 것들이 생길 것이다.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마음을 흘러가는 물로 만들어본다면 언젠가는 좋은 걸 발견하기도 할 테니 말이다.

머리가 좋은 아이를 바라는 엄마들은 우선 기억력이 좋은 아이를 떠올린다.배우고 익힌 것을 잘 기억하고 쉽게 풀어내는 아이는 항상 영특하다는 칭찬을 듣는다.그런 아이들이 대부분 공부를 잘한다. 왜 그런지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풀어보자.학습이란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은 정보를 머리에 입력, 저장하고 그것이 필요할 때 다시 인출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저장하고 잘 꺼낸다. 기억의 과정은 우선 감각기관으로 정보가 들어와야 한다. 즉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접촉하는

작품명 : 소나무가 들려주는 세상작가 : 홍성표작가노트= 도자기 위에 그린 한국화-바람을 일으키는 용의 소나무.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에 생명을 기대며 높은 바위에서 강한 바람에 몸을 의지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강한 소나무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소나무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고 합니다. 1250도 고온에서 24시간 동안 불의 힘을 받고 태어난 도자기 한국화입니다.

농촌에 내려와 환경운동을 한 지 8년이 넘었다. 도시에 살 때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비교적 많이 안다고 생각했다. 허나 농촌에 살아보니, 도시의 환경문제와 농촌의 환경문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농촌의 현실을 모르고서는 이 시대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계속 도시에 살았다면 산업단지가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우후죽순 난립하고 관리되지 않는 개별공장보다는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산업단지가 나을 것이고, 세금이 들어가니 행정에서도 책임을 다할 거라 짐작했나보다.하지만

품명 : 천지창조작가 : 최헌숙작가노트= 일반적으로 예술작품에서의 천지창조는 인간의 창조 혹은 아름다운 자연의 창조를 찬미하는 방식으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함에서 신의 섭리로 인해 의미 있는 세계가 처음으로 만들어질 때, 그 위대한 순간의 이미지를 작품에 담으려 노력했다.

얼룩이가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지난 7월 22일 내포뉴스에 실린 제 칼럼 에 등장한 얼룩이입니다. 어젯밤 잠을 못 이루며 살아나길 기원한 강아지입니다. 치료되면 노동문학관으로 데려오려 맘먹었던 강아지입니다. 지난 5월 초 가스 폭발사고로 주인과 거처를 잃은 떠돌이 강아지입니다. 동무가 되어 함께 떠돌던 강아지 흰둥이가 버스 길에서 트럭에 깔려 죽은 후 홀로된 강아지입니다.무섭고, 외롭고, 배고픈 극한의 처지에도, 세상에 구속당하지 않으려 한 당당한 강아지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구속당하지 않으려는 그의 ‘자존’과

조각보용진옥작가노트= 옻칠은 우리나라에 청동기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근거로는 고려시대부터 유물로 옻칠의 발달을 엿볼 수 있다. 칠하다란 우리말의 칠은 옻칠칠 漆, 칠칠 柒로 굵은 원가지와 애가지에 옻나무에 상처를 내어 채취된 천연 안료로써 갈색을 띄며 천연 재료와 함께 혼합하여 여러 가지 색을 만들어 사용 한다. 우리나라 한자에 검을현 玄은 검다, 멀다, 하늘, 빛, 가물거리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옻칠을 여러 번 반복할수록 더 어두워지고 어두워져서 검다 라고 한다. 본 작품에서는 옻칠의 본연의 색과 흰색을 낮과 밤

‘민족의 피가 끓고 가슴이 찢어지는 날. 골수에 사무친 원한이 수대를 지나도 소멸되지 않을 원통한 날’ 112년전 독립신문에 표현된 경술국치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의 뼛속에 깊이 새긴 가장 비참하고 가장 절통한, 민족이 오래 되새겨야 할 날”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하지만 8·15 광복절을 국경일로 기리면서도 유사 이래 처음으로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아는 이는 드뭅니다. 어쩌면 과거에 자연스럽게 쓰던 용어를 말하면 쉽게 알 수 있을 텐데요.‘한일합방(韓日合邦)’, ‘한일합병(韓日合倂)’이 그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일제가 대한

극단 단하는 창단공연으로 1996년 10월 윤대성 작, 전상필 연출로 을 예산문예회관에서 공연하였다. 11월에는 이상범 작, 채필병 연출 를 가야새마을금고 헤어로드 3층에서 11월 6~10일까지 공연하였다.소극장이 아닌 회의실 공간인 관계로 직접 무대를 제작하였고 출연으로 성은영, 안미선, 이동주가 출연하였다. 이승원이 조명을 맡았으며 조명기구는 젊은 무대 오태근 대표가 공수하였으며 예산 최초의 장기공연이었다.연출을 맡은 채필병은 극단 천안 소속으로 1980~1990년까지 연출가가 부재인 상황에서 극단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