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공동브랜드 내포천애… “효과 있나?”
홍성군 공동브랜드 내포천애… “효과 있나?”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6.17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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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농업정책과 행감
김은미·이병희 의원, 공신력·사후관리 등 문제제기
한은석 과장 “경쟁력 등 고민… 공론화 필요하다”
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농업정책과 대상 행정감사 장면. 사진=황동환 기자
지난 15일 진행된 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농업정책과 행정감사. 사진=황동환 기자

지난 4월 홍성의 유기농 특구인 홍동면을 관통하는 지방도 도로변에 제초제가 살포되면서 친환경유기농 생산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충남도 산하기관인 충남종합건설사업소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

사업소는 사태 발생 후 다시는 홍성 전역에 제초제를 살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하는 생산자들은 걱정이 크다. 생산자의 잘못이 아니라도 바람에 비산돼 날아오는 농약이나 잔류 약품이 친환경 인증 검사에서 검출되면 인증취소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친환경유기농 인증은 취득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인증을 받으면 효과도 크다.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이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찾는 이유는 까다로운 절차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에는 친환경 인증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내포천애’ 인증이다. 하지만 홍성군 공동브랜드인 내포천애가 당초 기대했던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홍성군의회가 제278회 정례회를 통해 행정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5일 군 농업정책과를 대상으로 김은미 의원은 “내포천애는 취득하기는 어려운데, 정작 취득한 후 당사자가 얼마나 어느 정도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그 효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내포천애가 과연 공신력은 있는지 궁금하다”며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관리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계획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석 농업정책과장은 “사실 경쟁력과 인지도에 대한 고민은 있다. 이 상표를 없애고 다른 상표를 공모해서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내포천애 상표 기준을 강화할 것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 공동브랜드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병희 의원도 브랜드 사후관리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폐업, 폐사할 경우 공동브랜드가 찍혀 있는 잔여포장재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PLS제도로 첫 번째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40만원, 두 번째 판정은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공동브랜드로 인증 받지 못한 농특산물의 포장재로 공동브랜드 잔여포장재가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공동브랜드 상표가 찍힌 잔여포장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한 과장은 “일리 있는 지적이다.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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