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판전 현판 탁본 1점, 추사고택에
봉은사 판전 현판 탁본 1점, 추사고택에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6.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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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고택은 한상봉 씨(오른쪽)에게 봉은사 판전 현판 탁본 기증서를 전달했다. 예산군 제공
추사고택은 한상봉 씨(오른쪽)에게 봉은사 판전 현판 탁본 기증서를 전달했다. 예산군 제공

예산군 추사고택은 한국서예금석문화연구소 한상봉 씨로부터 봉은사(奉恩寺) ‘판전(板殿)’ 현판(懸板) 탁본(拓本) 1점을 기증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25호인 봉은사 판전은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단층 맞배집 목조 건축물로 고건축이 주는 멋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년) 선생의 현판 덕분에 더 빛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사 선생은 생애 전반에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봉은사 ‘판전(板殿)’ 현판은 추사 선생의 생애 끝자락에 쓴 글씨로 그 의미를 남다르다.

봉은사 판전 현판은 추사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에 쓴 것으로 화려한 기교를 버리고 드러난 절제된 소박함에서 ‘궁극의 멋’이 느껴진다. 현판 마지막에는 ‘칠십일과 병중작(七十一果 病中作)’이라고 쓰여 있으며, 이는 ‘71세 된 과천사람이 병중에 쓴다’는 의미다.

추사고택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7월 봉은사 판전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향후 탁본 진행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며 “기증 자료는 향후 연구 자료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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