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로 생긴 벽… “민주평통이 허물 것”
생각의 차이로 생긴 벽… “민주평통이 허물 것”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9.0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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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석범 민주평통 홍성군협의회 회장
보수·진보 정당 경험… “양 진영 아우를 수 있어”
“남남갈등 해소 앞장”… 새터민 지원 등 계획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가 지난 1일 출범한 가운데 홍성군협의회 회장에 임명된 오석범 충남개발공사이사회 의장. 제4대~6대 홍성군의회 의원을 역임한 오 회장은 보수와 진보 진영의 차이를 극복해가며 민주평통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홍성군협의회 회장에 임명된 오석범 충남개발공사이사회 의장. 사진=황동환 기자

제4~6대 홍성군의회 의원과 제5대 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오석범 충남개발공사 이사회 의장(69)이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홍성군협의회 회장에 임명됐다.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지난달 27일 국민참여 공모를 통해 국내 자문위원 1만 6100명, 131개국 해외 자문위원 3900명 등 2만명을 20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이달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위촉된 홍성군협의회 자문위원은 총50명이다.

오 회장은 “자문위원이 되려는 사람은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한다”며 “임명직인 회장은 누가 추천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지역여론 등을 살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4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2017년 당내 경선 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성군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오 회장은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 경선에 나섰지만 불발되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있던 나에게 양승조 지사가 찾아와 도와달라는 했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자신의 이 같은 정치 이력이 ‘민주평통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보수와 진보 양쪽의 경험을 민주평통이 추구하는 가치에 잘 담을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직능·분야·정당별 50명의 다양한 인원으로 구성된 협의회에 대해 오 회장은 “민주평통은 작은 국회”라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힘을 모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람했다.

그는 또 “크게 보면 남남갈등이 있고 좁은 지역에도 갈등이 작지 않다. 보수 쪽에 16년, 진보에 4년째 있으면서 스스로 온 몸으로 겪고 있다. 남남갈등 해소의 시발점을 홍성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양쪽 진영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중간에서 그 차이를 좁혀가고 싶다”고 보탰다.

오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지난 1일부터 업무에 착수했다. 자문위원 중 절반은 새로 위촉됐고 나머지 반은 연임됐다. 부회장 3명, 고문 1명, 간사 1명, 6개 분과위원장 등의 임원은 오 회장이 선임하고 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인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협의회의 올해 사업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특히 △세대 간 평화통일 홍보활동 △새터민 자립정착 지원 △분단 100년 대비 한민족 공감대 형성 위한 교육사업 등을 임기 동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 회장은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쌓인 벽을 허무는 게 민주평통의 역할”이라며 “상호 존중을 통해 생각의 다름과 그 차이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제20기 민주평통홍성군협의회의 공식업무가 시작된 지난 1일 홍성군청 3층 사무실에서 만난 오석범 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제20기 민주평통홍성군협의회의 공식업무가 시작된 지난 1일 홍성군청 3층 사무실에서 만난 오석범 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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