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협 맞손… “국산밀 자급률 확대”
농협-생협 맞손… “국산밀 자급률 확대”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10.1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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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홍동농협과 업무협약
농협마트에서도 ‘우리밀 빵’ 판매
국산밀 자급률 확대를 목표로 지난 8일 홍동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김태경 우리밀베이커리 대표가 홍동농협로컬푸드매장 진열된 우리밀 빵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농협하나로마트 첫 입점으로 일반소비자들도 '우리밀 빵' 구매가 가능해졌다. 사진=황동환 기자
국산밀 자급률 확대를 목표로 지난 8일 홍동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김태경 우리밀베이커리 대표가 홍동농협로컬푸드매장 진열된 우리밀 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전국 101개 회원조합에 약 30만명의 조합원이 있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과 전국 최대 유통망을 갖춘 농협하나로마트가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해 손잡았다.

아이쿱생협과 홍동농업협동조합(이하 홍동농협)은 지난 8일 홍동농협 로컬푸드 매장 앞에서 ‘우리밀 베이커리,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협약’을 맺고 홍동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쿱생협과 홍동농협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맛과 품질의 제품개발 △국산밀을 활용한 베이커리 생산 및 유통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함께한다.

‘자연드림’을 통한 조합원 외 외부판매를 하지 않았던 아이쿱생협은 이날 협약을 기점으로 외부판매를 개시한다. 그동안 라면, 맥주의 경우 해당 지역의 상생을 위해 간혹 외부 판매를 한 적은 있어도 우리밀로 만든 빵의 외부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경우리밀베이커리 김태경 대표, 홍동농협 주정산 조합장, 홍성군의회 장재석 부의장과 이선균 의원, 이종화 충남도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 김보람 과장, 아이쿱생협 송문강 본부장, 사회적협동합파머스쿱 권기백 부회장, ㈜쿱양곡 주정복 대표, ㈜쿱로지스틱스 윤종규 CEO 등이 참석했다.

주정산 조합장은 “홍동면에서 시작한 유기농이 전국으로 확산됐듯이 지역의 작은 농협부터 국산밀 자급률 확대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들도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쿱생협 송문강 물품운영본부장은 “우리밀 베이커리 하나로마트 입점은 지난 10년간 넘지 못했던 자급률 1%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협과 농협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보람 농림부식량산업과장은 “정부에서 우리밀 육성을 위해 많이 지원하고 있고, 우리밀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소비측면에서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는데, 마침 아이쿱에서 신제품을 개발해줬고, 농협에서 판매유통을 협조하는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일반소바지들도 ‘우리밀 빵’을 살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벤트 기간을 운영 중이며, 300g 2500원짜리 식빵을 52% 할인해 1200원에 판매한다. 또 600m 이하의 해양심충수로 만든 생수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JUST기픈물(330㎖)과 마그네슘기픈물(500㎖)이 1팩당 각각 370원, 650원이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3㎏으로 쌀(59.2㎏) 다음으로 많지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밀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 업무협약식 현장(사진=황동환 기자)

업무협약서에 서명 중인 우리밀베이커리 김태경 대표(왼쪽)과 홍동농협 주정산 조합장.
8일 홍동농협로컬푸드에 입점한 아이쿱생협은 매장 한 쪽에 '우리밀 빵' 시식코너를 운영 중이다. 아이쿱생협 송문강 본부장(왼쪽)과 우리밀베이커리 김태경 대표.
'우리밀 빵'과 함께 입점된 구레자연드림 캔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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