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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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10.12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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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가을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 당부
지난 8월 서산시 운산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환자에게 응급처치하는 서산소방서 119구조대원들. 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8월 서산시 운산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환자에게 응급처치하는 서산소방서 119구조대원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소방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산행객들에게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020건 중 391건(38%)이 가을철인 9~11월 집중됐다.

사고원인은 개인질환 등 기타 원인을 제외하면 일몰 후 산에서 길을 잃거나 등산로를 이탈하는 일반조난이 1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끄러운 낙엽 등을 밟아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산행 시 보폭을 좁히고 바닥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와 등산지팡이로 실족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큰 일교차로 등산로가 미끄러워지고 이슬이 맺히거나 서리가 내린 낙엽을 밟으면 실족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산에서는 평지보다 어두움을 빨리 느끼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 일몰 한 두 시간 전을 목표로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산행 중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하산하고, 추워지는 날씨로 평소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덧입을 여벌의 옷도 챙겨야 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14일 청양군 칠갑산에서 미끄러운 낙엽에 발목을 다친 등산객이 119구조대에 구조됐으며, 2019년 10월 27일 밤 9시30분쯤에는 외국인 교환학생 5명이 논산시 대둔산에서, 지난해 11월 27일에는 공주시 계룡산 장군봉 8부 능선 인근에서 1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 구조된 바 있다.

도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시 소방드론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조난자 위치 확인은 물론 병원이송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헬기를 활용한 구조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광진 소방본부 구조팀장은 “가까운 야산을 오르더라도 꼭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반드시 휴대전화를 소지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경우 등산로에 설치돼 있는 위치안내표지판 정보를 119에 제공하면 신속한 구조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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