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아름다움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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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10.1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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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미협, 정기전·교류전 등 이벤트 준비 분주
16일부터 예산군문예회관, 25일부터 수덕사서
함숙찬 지부장 “작가의 표현… 보는 이도 힐링”
13일 예산읍에 있는 함숙찬영재미술교육원에서 만난 (사)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 함숙찬 지부장. 사진=노진호 기자
13일 예산읍에 있는 함숙찬영재미술교육원에서 만난 (사)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 함숙찬 지부장. 사진=노진호 기자

(사)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는 요즘 참 바쁘다.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분주함만큼 설렌다.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게 이곳 사람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13일 예산읍에 있는 함숙찬영재미술교육원에서 (사)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이하 예산미협) 함숙찬 지부장을 만났다. 예산미협은 이달 25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수덕사 선 미술관에서 △2021 제32회 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 정기전 & 청양작가 초대 교류전을, 10월 16~23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2021 예산군과 아산시가 함께하는 미술교류전을 펼친다.

더불어 ‘코로나19 극복 희망 그리기’를 주제로 △2021 충남학생 미술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전 작품 접수는 오는 25~29일이며, 다음 달 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함숙찬 지부장은 오는 25일부터 수덕사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부터 설명했다. 그는 “선 미술관에서는 예산과 청양 작가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과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에는 ‘산사에서 느끼는 예향의 숨결’이란 부제가 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작품을 보며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응노 선생님과 나혜석 선생님이 예술혼을 불태웠던 곳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더했다.

함 지부장은 또 “예산미협이 생길 때 도움을 많이 줬던 게 아산이다. 세월 속에서 그 인연이 좀 흐려졌는데 이번 교류전을 통해 다시 손잡게 된 것”이라며 “당초 6월에 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고 말했다.

예산미협은 1979년 4월 결성된 ‘예산중등미술교사협회’가 그 시작이다. 이후 1984년 3월 ‘예산미술협회’로 개칭됐고, 1990년 3월 ‘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로 이름이 바뀌면서 제1대 김명배 지부장이 선출됐다. 함숙찬 지부장은 제12대이며, 9대 직무대행도 맡았었다.

현재 예산미협은 4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함숙찬 지부장을 비롯해 △감사=김영희(서양화)·이진자(조소) △부지부장=유회선(서양화) △사무국장=김태연(문인화)·지은혜(서양화) 등으로 운영진이 꾸려졌다.

예산미협은 연3회 이상 회원전과 초청세미나·교류전 등을 열어왔으며, 지난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예산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을 맡아 지역문화 품격을 높였다.

함숙찬 지부장이 수덕사 선 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인 ‘기적-기억의 저편’. 예산미협 제공
함숙찬 지부장이 수덕사 선 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인 ‘기적-기억의 저편’. 예산미협 제공

함 지부장의 ‘그림’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대흥중·고교와 목원대 미술대학, 한서대 예술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위원, 내포미술협회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함 지부장은 “중학교 때 시작한 그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학 때는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졸업 후 2년쯤 대전에서 섬유공방을 운영하기도 했다”며 “결혼 후 서산에서 살다 2000년 고향인 예산으로 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계속 했는데 내 학원을 연 건 2008년의 일”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예산읍과 내포신도시에서 학원을 운영 중이다.

함 지부장은 미술의 매력에 대해 ‘자기표현을 넘어 보는 이에게도 위안을 줄 수 있는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최근 겪고 있는 ‘변화’에 대해 말했다.

함 지부장은 “편찮으신 어머니를 보며 기억을 갖고 사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포(cell)를 매개로 어릴 적 살던 집에 있던 사과나무 등 내 생각과 기억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디테일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마치 아이들 그림처럼 시·공간에서 해방된 그림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상에서 추상으로 방식을 바꿨다. 좀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내 자유로움이 보는 사람에게도 생각의 여지를 더 많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더했다.

함숙찬 지부장은 내년 말까지 예산미협을 이끌 예정이다. 운영진의 얼굴이 달라져도 그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고, 함 지부장의 그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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