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만큼은, 여기가 최고!
편백만큼은, 여기가 최고!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10.2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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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홍성 ‘홍대디자인가구’
‘베테랑’ 남기정 대표 “편백에 한해 국내 최고”
고객의 니즈 따라… “디자인·가격 맞춤형 제작”
기성 가구제품 외에 고객의 의도에 맞게 주문제작이 가능한 '홍대디자인가구' 남기정 대표. 그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 설계도를 보여주며
'홍대디자인가구' 남기정 대표. 그는 40년 넘게 가구 업계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가구를 집안에 들여놓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른바 ‘50억 클럽’에 속하지 않는 이상 언감생심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은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다. 홍성읍 덕산통4거리에서 내포신도시 쪽으로 1000m쯤 가다보면 도로 좌측 부채꼴 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이곳 2층에 자리한 ‘홍대디자인가구’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대 초반부터 가구업에 종사해 온 홍대디자인가구 남기정 대표(67)는 관록의 가구 전문가다. 남 대표는 “웬만한 서울의 대사관, 특급 호텔 등은 죄다 내 손을 거쳤다”고 자신했다.

2017년까지 홍성 롯데마트 3층에서 가구매장을 운영했던 남 대표는 도청대로로 ‘명품가구 편백나라’라는 상호로 이전했다가 지난 4월 '홍대디자인가구'로 이름을 변경해 재오픈했다.

매장에 발을 들여놓는 나무 특유의 향기가 가구점을 방문하는 이들을 반긴다. 향기의 출처는 편백나무로 제작한 가구들이다.

남 대표는 편백나무 전문가다. 그에게 들은 편백나무에 대한 정보는 의외의 소득이다.

원산지가 일본인 편백나무가 한국에서 심기 시작한 시점은 1970년대부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수종이 소나무라면 일본은 편백나무인 셈이다. 편백나무는 우선 피톤치드 함량이 제일 많다. 두 번째인 삼나무와 그 차이가 크다고 한다.

피톤치드의 ‘피톤’은 러시아 식물학자 이름이고, ‘치드’는 러시아어로 킬(Kill)이라는 의미다. 야생동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보호색, 가시 등 특별한 능력들을 발달시켰듯이 식물역시 보호장치를 갖고 있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가 외부의 공격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이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피톤치드’라 부른다.

남 대표는 “편백나무 자체에 항균 기능이 있다”며 “인체에 좋은 약리효과 뿐만 아니라 편백향이 정서적 안정감, 집중력, 기억력 등을 증진시켜 아이들 방에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겉으로 보기에 편백과 똑같은데, 향이 나지 않는 화백나무로 만든 가구, 일부만 편백나무로 사용해 제작한 가구를 편백나무라고 판다”며 “화백나무 같은 유사 편백나무로 제작한 가구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브랜드 가치에 괘념치 않고 오직 실력으로 고객에게 다가선다. 고객은 그에게 ‘의도’만 말하면 된다. 나머지는 남 대표가 알아서 용도·디자인·색감 그리고 가격까지 맞춰 준다. 규격에 없는 가구는 주문 제작도 할 수 있다.

남 대표는 가구를 고를 때 주의해야할 점도 귀띔해줬다. 그는 “우선 자신이 알고 있는 해당 가구에 대한 정보와 달리 가격이 싸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가령 100만원대 가죽 소파라면 현실적으로 그 가격에 나올 수 없기에 차라리 질 좋은 레자제품으로 선회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편백나무에 한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가구를 팔고 있다. 편백에 대해 나만큼 설명해주는 가구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대디자인가구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단골’이라고 한다.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남 대표의 진정성이 만든 결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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