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 재밌게 예술 해보자… 줄여서 ‘콩콩콩’
함께 모여 재밌게 예술 해보자… 줄여서 ‘콩콩콩’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11.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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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창립
내달 중 홍성에 ‘공유공방’ 개소
이주훈 이사장 “‘공방거리’ 꿈꿔”
지난 16일 호호공방에서 만난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이주훈 이사장(왼쪽)과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16일 호호공방에서 만난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이주훈 이사장(왼쪽)과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 사진=노진호 기자

홍성이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이주훈 이사장을 만난 건 지난 16일 홍성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호호공방이었다. 이 자리에는 ‘콩콩콩’의 취지에 공감해 힘을 보태기로 한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우선 ‘콩콩콩’의 뜻이 궁금했다. 이주훈 이사장은 “‘ㅋㅋㅋ’와 ‘ㅎㅎㅎ’를 합한 게 ‘콩콩콩’이다. 재밌게 예술을 해보자는 뜻”이라며 “공방을 운영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다. 홍성YMCA도 같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은 지난 3일 창립총회를 열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중순 대전지법 홍성지원 인근의 ‘더 피아노포르테’ 자리에 입주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즈음 후원의 밤 성격의 입주 행사도 계획 중이다.

콩콩콩의 이사진은 이주훈 이사장을 비롯해 김해연(도깨비놀이터)·윤혜원(옐로우캣)·김채은(과로수99번길)·윤지영 이사 등으로 짜였으며, 네모토끼 공방의 김진선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다.

‘콩콩콩’은 한마디로 ‘공유공방’이라고 한다. 이 이사장은 “수업을 하고 싶든 받고 싶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공유공방을 넘어 ‘공방거리’도 꿈꾸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은 “예산지역 공방과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주말에 뭐하지?’란 고민을 ‘콩콩콩 가야지!’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보탰다.

이 이사장은 “최근 공방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혼자 뭔가 하기는 힘들다”며 “난 아무 것도 모르고 ‘호호공방’을 시작해 한 4년은 여기에만 매달렸다. 앞으로 공방을 하는 사람들은 나보단 쉽게,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운영 중인 호호공방은 금속공예를 하는 곳으로,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 모두 운영 중이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그는 결혼과 함께 홍성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홍성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 숨은 능력자들이 꽤 많다. 그런 사람들의 경력단절 없이 재밌게 일해보자는 뜻도 ‘콩콩콩’에 담겼다”며 “함께하는 모두가 설레고 있다. 더 새롭고 좋은 작업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콩콩콩’의 좋은 영향력을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고 가벼운 물건이 자꾸 바닥이나 물체 위에 떨어지거나 부딪쳐 나는 소리, 가슴이 조금 세게 뛰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녹색창에 ‘콩콩’을 검색하니 나온 말이다. 작은 공방들의 하모니와 그로 인한 설렘이 ‘콩콩콩’에 담긴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지난 3일 열린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창립총회 모습. 홍성YMCA 제공
지난 3일 열린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창립총회 모습. 홍성YMC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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