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선 홍성군산림조합장·시인·수필가
나는 나무이고 싶다
강한 태풍, 뿌리를 흔들러도
변함없이 서 있는 삶이고 싶다
뜨거운 태양빛
지친 눈빛들 쉬었다 갈 수 있는
넓은 그늘을 소유한 나무이고 싶다
구릿빛 몸뚱어리 구멍을 뚫고
방울방울 수액을 뽑아가도
기꺼이 내어주는 나무이고 싶다
벌거벗을수록 행복한
상처 깊을수록 즐거워
침묵으로 춤추는 나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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