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문을 여는 티켓… 곧 배송 예정!
희망의 문을 여는 티켓… 곧 배송 예정!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11.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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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두 달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충남적십자사, 2021년도 모금액 20억 5200만원
올해 목표 19억 9800만원… “만원의 기적, 함께”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홈페이지 캡처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홈페이지 캡처

# 저는 얼마 전 폭행을 당한 태국인 어린이 ○○○의 엄마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는 아들을 보는 순간 절망감뿐이었습니다. 2차례의 수술과 2개월 반 동안의 입원으로 아들은 점차 회복됐지만 뇌출혈 후유증으로 왼쪽 팔과 다리의 기능이 마비돼 또 한 번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는 억울함과 좌절감을 줬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이 있었단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아들에게도 전달됐는지 마비된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가 전한 긴급지원 수기의 일부다. 적십자사는 막막함이 가득했던 이 가정에 3개월분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직접 전한 것은 적십자사였지만, 정성을 모은 건 국민들이었고 ‘만원의 기적’이 만든 이야기 중 하나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22년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을 벌인다. 올해 집중모금의 슬로건은 ‘세상의 희망을 전하는 선한 영향력, 적십자회비’이다.

적십자회비는 만25세 이상 만75세 미만 세대주를 대상으로 1만원씩 국민성금 형태로 모금되며, 개인사업자 및 법인에게도 지로용지가 발행된다. 지로용지가 발행돼 ‘세금’같은 느낌을 주긴 하지만 결코 아니다. 적십자회비는 전 국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모금운동이며, 수납 창구 활용의 편리함과 나눔 실천 홍보물로서의 기능을 위해 지로용지가 쓰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2021년도 적십자회비로 20억 5200만원을 모았으며, 이는 목표액 기준 102.64%의 수치였다. 충남도민들의 사랑이 충남적십자사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도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2021년도 적십자회비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9570세대를 위한 희망풍차 결연지원, 위기가정 91가구에 대한 긴급지원(1억 5653만 1420원), 화재·수해 긴급구호품 지원(144건 290명 2737만원 상당), 코로나19 재난취약계층 구호물품 배포(식료품 1500세트, 마스크 151만 3000장) 등에 쓰였다(이상 11월 22일 기준).

이처럼 적십자회비는 재난·재해를 당한 이재민에 대한 구호활동, 4대 취약계층(아동청소년·노인·이주민·기타 위기가정) 지원뿐아니라 무료급식과 밑반찬 나눔, 세탁봉사 등 적십자 봉사원들의 활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더불어 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응급처치 및 수상안전 교육, 인도주의 리더 육성을 위한 청소년적십자(RCY) 사업 등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유창기 회장은 내포뉴스와의 지난 인터뷰를 통해 “적십자회비를 내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 만큼 대한민국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도민이 내는 성금은 모두 충남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 ‘만원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의 2022년도 적십자회비 목표액은 19억 9800만원으로, 도내 65만 6837세대(1차 세대주 고지 기준)에 희망의 문을 여는 티켓이 전달될 예정이다. 참고로 적십자회비 권장금액은 세대주 1만원, 개인사업자 3만원 이상, 법인 10만원 등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법정기부금 단체이기 때문에 기부금영수증 발급도 당연히 가능하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는 연말정산 시 소득금액 100% 한도(납부금액의 15%, 1000만원 초과분 30%), 법인의 경우 소득금액 50%까지 전액 비용이 인정된다(관련 문의=☎1577-8179).

적십자회비는 금융기관 지로창구, 무인공과금수납기 및 현금자동입출금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인터넷(신용카드, 계좌이체), ARS,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납부할 수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 적십자 봉사원들의 활약을 모아봤다. 이들을 움직이게 하고,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웃을 수 있게 한 건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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