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는 지난 27일 홍성문화원에서 ‘이주민이 보고 느끼는 홍성의 아름다움 디카시 작품발표 및 문화공연’을 열고 2022년 달력용 사진 12장을 선발, 발표했다.
디지털카메라와 시를 합성한 ‘디카시’는 외국 이주민이 보는 홍성의 아름다운 곳을 촬영하고 그에 맞는 시를 지어 붙인 작품이다. 지난 10월 공모를 발표한 뒤 군내 거주하는 아시아 9개 나라 출신 이주민 35명이 출품한 가운데 계절에 맞는 작품 12점을 선발했다.
당첨자들은 무대에 나와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홍성의 자연을 통한 고향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 표현이 많았다. 홍주성 내 천주교 순교 장면을 촬영해 공동 최우수상을 받은 캄보디아 노동자 폭씨는 “캄보디아 역사가 생각납니다. 귀국하면 앙코르와트에 갈 겁니다. 거기선 홍성의 역사가 생각날 것입니다”라는 설명문을 전했다.
유요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5명의 응모 작품은 모두 훌륭했으나 달력용으로 12작품만 골랐다. 이주민들에게 20년 전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했으나 이제 자리를 잡으며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은 문화적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홍성이주민센터는 지난 7년 동안 해마다 아시아뮤직페스티벌을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규모를 줄여 실내 문화행사로 대치했다. 재단법인 한사랑농촌문화재단과 홍성문화원이 후원했다.
한편 홍성이주민센터는 유요열 새홍성교회 목사가 2003년 이주노동자한글학당으로 시작해 비영리 민간단체로 허가받아 다문화가족 돌봄, 한사랑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고 다문화도서관을 개관했다. 당국으로부터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를 위촉받아 운영해 지난해에도 공식 500건을 포함해 비공식까지 1000건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 상담을 진행했다. 글·사진=이번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