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힘든데… 군청까지 떠나면 어쩌나 ‘한숨’
지금도 힘든데… 군청까지 떠나면 어쩌나 ‘한숨’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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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 이전 따른 원도심 공동화 우려
郡, 대책 수립中… 본관만 철거 후 활용 가닥
道 지방재정투자심사서 나온 6가지 숙제도…
홍성군의 신청사 개청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홍성군은 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방지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현 홍성군청과 주변 전경. 내포뉴스 드론 촬영
홍성군의 신청사 개청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홍성군은 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방지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현 홍성군청과 주변 전경. 내포뉴스 드론 촬영

홍성군 신청사 개청 예정은 2024년이다. 군은 지난해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선결 과제들이 있다. 충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조건부’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군은 청사 개청까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반영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및 청사신축 비용 단계별 공개 △기능중심의 공간설계 및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 취득 △청사 건립에 따른 민원업무 공백방지, 주민불편 및 민원 최소화 대책 마련 △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주차장 확보에 대한 추가 검토 등 6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쏠림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군 청사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군의회 행정감사에선 홍주읍성 복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되는 청사 이전이 원도심 공동화를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군은 현 청사 활용 방안을 수립 중이다. 군 의뢰로 지난해 청운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기존청사 정비 및 활용방안’은 3가지다.

첫 번째는 본관만 철거하고 나머진 건물을 홍주읍성 복원사업 전까지 최소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안회당 및 여하정으로의 조망을 확보하고 남은 건물의 도색을 통해 과거 분위기를 재현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본관과 의회동을 철거하는 것이다. 남은 건물 활용방안은 첫 번째 안과 동일하다.

세 번째는 홍주읍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의거헤 본청‧의회‧민원동을 철거하는 것이다. 군은 본관만 철거하고 나머지 건물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만 철거할 경우 의회동과 별관 1~3동, 옛 홍성읍청사를 △주민 생활문화 활동 공간 △작은 도서관(디지털 미디어 중심) △상설전시관 △교육‧회의 공간 △상설 아카데미 운영 공간 △주민공동체 공간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개청 후 2027년까지 기존 예산집행 거래처 및 이용업소를 유지하고, 기존 청사 대강당 및 홍주읍성 야외에 주민 참여 행사를 개최해 주변 상권의 급격한 변화를 줄이겠다는 ‘기존청사 주변 경기 연착륙 방안’과 △기존 청사 주변 유동인구 증대 방안 △기존청사 리모델링 및 상가활성화 선제 투자 등도 제시됐다.

이선용 군 기획감사담당관은 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방지 대책을 묻자 “현재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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