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바로 가치기획!”
지역민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바로 가치기획!”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2.01.19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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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관영 ‘가치기획’ 대표
2013년 예산서 오픈… 영상 제작·행사 대행 등
지역 잘 아는 전문기획사… “가장 큰 힘, 가족”
2013년 문을 연 ‘가치기획’은 지역민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가치기획 박관영 대표를 내포뉴스 작은도서관에서 만났다. 사진=노진호 기자
2013년 문을 연 ‘가치기획’은 지역민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가치기획 박관영 대표를 내포뉴스 작은도서관에서 만났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역을 잘 아는 능력 있는 전문기획사, 그게 제 꿈입니다.”

예산역 인근에 있는 ‘가치기획(예산읍 아리랑로 16-1)’ 박관영 대표(48)의 말이다. 팬데믹의 시대, 그 역할이 더 커진 가치기획 수장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한다.

가치기획은 2013년 11월 예산에서 문을 열었다. 홍보·기록영상 제작, 홈페이지 제작·관리, 행사 기획·운영, 사업 기획·마케팅 등이 이곳의 일이다.

박관영 대표는 “지역민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보겠다는 뜻에서 ‘가치기획’이라 이름 지었다”며 “지금은 김대환 이사와 직원 4명이 있다. 김 이사는 서울에서 행사 프로모션을 하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로 대면행사가 줄며 ‘영상’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가치기획의 입장에선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지만, 그동안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성장한 그는 서울에 있는 홍보대행사 온라인사업 본부장으로 일하다 2010년 예산에 왔다. 박 대표는 “사실 예산은 아무 연고도 없다. 지인의 권유로 ‘무작정’ 온 것”이라며 “그간의 고생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2019년 초가 가장 힘들었다. 초창기엔 1인 기업이었지만, 그땐 직원이 1명 있었다. 책임질 직원이 생기니 걱정이 더 커졌다. 생각보다 가치기획의 성장이 더뎠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가치기획은 버텨냈고, 확실히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은 지역의 꽤 많은 일을 맡고 있다. 가치기획은 2021년 △국민일보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 △충남교육청 주관 자유학기 수업콘서트, 충남과학창의축전, 충남수학탐구 나눔 한마당 △교육부 주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발표 행사 등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2019년 교육박람회가 기억에 남는다. 예산교육지원청이 지역 업체와 함께하겠단 의지가 있었다. 행사 반응이 참 좋았다. 교육박람회 이후 지역의 다른 기관들과 더 가까워졌고, 자리매김의 계기가 됐다”며 “5~6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흥고등학교 홍보영상도 의미 있다. 수익은 크지 않지만 정말 공들이는 일이다. 우리가 어려울 때 생긴 관계이고, 그만큼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바로 상생”이라고 더했다.

가치기획의 성장에는 지역의 도움과 관심도 영양분이 됐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었다.

그는 “서른아홉이던 2012년 두 살 어린 아내와 결혼했고, 2014년 4월 첫째가 태어났다. 그때가 전환점이었다. 정신 다잡고 이 악물고 뛰었다”며 “가족은 내 버팀목이고 가장 큰 힘이다. 아마 결혼을 안 했다면 지금의 나(가치기획)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현재 예산에서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다.

‘가치기획’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던 예산교육지원청 교육박람회 포스터. 예산교육지원청 제공
‘가치기획’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던 예산교육지원청 교육박람회 포스터. 예산교육지원청 제공

무작정 온 곳이지만, 예산은 이제 그에게 ‘제2의 고향’이다. 박 대표는 “이곳에 오기 전엔 예산과 충청도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고 속을 알 수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와서 살아보니 정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충남도 문화예술관광 정책자문,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예산읍 주민자치위원 등의 활동을 했다. 바쁘단 핑계로 잘은 못하지만 관심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의 ‘좋은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말 많지만, 굳이 꼽는다면 대흥슬로시티와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추천하고 싶다. 휴양림 내 곤충생태관 하늘데크에서 보는 경관은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답했다.

박관영 대표는 “타 지역에서 오는 업체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수익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소위 ‘먹튀’도 있다”며 “타 지역 업체엔 지역을 제대로 설명하고, 지역에는 좋은 업체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겠다. 지역의 가치를 지키는 방파제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은 ‘충남의 제일기획’이다. 그곳을 따라하겠단 것이 아니라 지역을 잘 아는 ‘능력 있는’ 전문기획사‘가 되겠단 뜻이다. 꼭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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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dev 2022-01-19 21:36:09
박대표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