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만으로 진로를 바꿀 수 있을까?
[칼럼] 생각만으로 진로를 바꿀 수 있을까?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2.03.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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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일회적인 진로선택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이처럼 복잡·다양한 직업세계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 흥미, 인성, 신체적 특성 등 여러 요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자기가 원하는 삶의 목표를 세워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은 변화하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적응력이 강해진다. 이 같은 변화와 적응의 기억이 축적되는 것이다. 결국 경험한 것을 미래의 진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

홀랜드는 진로발달 모델을 만든 미국의 심리학자다. 진로선택이론은 개인의 진로선택과 관련된 체계적인 설명체계로 ‘왜 사람들은 특정한 직업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려 한다. 홀랜드 이론은 직업선택에서 개인의 흥미에 기초한 성격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이론은 흥미를 기초로 한 진로탐색 및 직업 흥미검사의 발전에 기초가 됐고, 오늘날 진로교육·상담 현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배경은 1800년대 말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로 인한 직업의 다양화와 생활여건과 작업환경의 극적인 변화다.

파슨즈는 저서 ‘직업의 선택(Choosing a Vocation·1909년)’에서 현명한 직업선택 관련 주요 요인을 자신과 직업에 대한 이해 그리고 두 요인 간의 합리적 연결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란 적성·능력·흥미·포부·환경 등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는 자격 요건이나 각 직업의 장단점·보수·취업 기회·전망 등에 관한 지식을 의미하는데, 결론적으로 파슨즈는 개인과 직업의 특성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이 두 조건의 합리적인 매칭을 통해 진로탐색 과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생각으로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은 모두 똑같은 영향력을 갖는다. 자신감과 자괴감처럼 서로 반대되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험을 얻은 감각은 마음이라는 종이 위에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적는다. 우리의 목표는 뇌와 마음이 연주하는 이 놀라운 음악을 능수능란하게 지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자신의 정신활동을 조정할 수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선택과 의지, 완전 자각(full awareness)이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며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정서적 혼란으로 인해 내적 상태(internal state)를 바꾸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혼란, 불행, 공격성을 경험하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에까지 이른다.

왜 자신이나 주위 상황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인가. 만약 직장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다른 일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불행한 상황에 안주한다. 만약 사람들이 변화를 결심한다면 엄청난 힘을 지닌, 실현 가능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change)는 본질적으로 진화(evolution)를 의미한다. 변화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인간에게 환경이란 삶의 모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 사회적 지위, 사는 곳, 직업, 부모자식 관계, 살아온 경험, 이 모두가 환경이다. 변화는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사고방식, 행동, 언행, 습관 그리고 정체성을 바꾼다. 변화는 의지에 의한 행위이며, 어떤 것을 바꿔 삶의 난관을 극복할 때 진화가 이뤄진다. 우리는 마음을 바꾸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진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생각에 변화를 줘야 한다. 새로운 진로를 오래된 습관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면 결국 일상에 갇히고 말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변화하고 적응해야 한다. 적응력은 변화 능력을 뜻한다. 인도의 간디는 많은 것을 성취한 비결에 대해 ‘언제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된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훌륭한 성취자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실현하고 목적을 달성하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든 도전은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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