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만 용감한 사장님이 만드는 ‘맛있는 건강식’
착하지만 용감한 사장님이 만드는 ‘맛있는 건강식’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2.03.2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 가게]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
지난해 4월 오픈… 오리·삼겹 모듬 ‘인기’
유경숙 사장 “많은 사람과 건강함 나누려”
‘건강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을 운영 중인 유경숙 사장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건강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을 운영 중인 유경숙 사장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건강을 나누고 싶은 마음, 웃으며 찾을 수 있는 곳…”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 유경숙 사장(42)은 이렇게 가게를 소개했다. 이곳은 내포뉴스가 지난해 봄부터 진행 중인 ‘함께, 가게’ 프로젝트의 서른일곱 번째 주인공이다.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의향로 267 JM골드스퀘어 105호/☎633-5299)은 지난해 4월 12일 문을 열었다. 팬데믹과 함께한 시간이었지만, 유경숙 사장은 꽤나 잘 버텨왔다. 그는 “사장은 사장인데 사실 동생(유용석) 일을 돕고 있는 것”이라며 “동생은 덕꾼오리바베큐 동탄 1호점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동탄 1호점은 4년쯤 됐다. 어느 날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며 “내포신도시에도 새로운 맛집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확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는 오리·삼겹 모듬으로 가격은 2만 900원(400g), 2만 9900원(600g), 3만 9900원(800g) 등 세 종류다. 또 동생과 함께 개발한 오리볶음밥(6900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그 밖에 나홀로 도시락세트와 오리볶음밥 도시락세트, 바베큐 폭립(이상 1만 1900원)도 꽤나 맛이 좋다.

유 사장은 “오리는 닭보다 대중적이진 않다. 더 편하기 드실 수 있게 260℃ 오븐에서 12분 정도 촉촉하게 구워낸다. 그럼 기름기는 적고 더 건강해 진다”며 “오리볶음밥은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이 건강한 가게도 위협했다. 유 사장은 “덕꾼오리바베큐는 사실 배달 전문인데 내포에 처음 홀을 만들었다. 오픈 초창기엔 홀 손님이 꽤 됐는데 코로나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며 배달이 주력이 됐다”며 “요즘엔 배달비가 올라 포장 손님이 늘었다. 비율은 반반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에 사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났지만 그래도 잘되는 가게는 한정적”이라며 “우리도 쉽지 만은 않았다”고 보탰다.

유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맛’이다. 그리고 ‘정량’이며 ‘청결’도 중요시 한다. 그는 “내 아이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 또 때가 때이니 만큼 소독과 환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꾼오리바베큐 BI
덕꾼오리바베큐 BI

유 사장은 ‘건강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덕꾼오리바베큐 내포신도시점을 운영 중이다. 그는 “가게 문을 열 때도 코로나19가 한참이었다. 우리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며 “아동양육시설이나 한부모가족 등에 정기적인 나눔도 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더 저렴하게 드리려고 게릴라 이벤트도 종종 펼친다”며 “‘우리 덕분에 오리를 좋아하게 됐다’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다. 또 ‘우리 아이가 정말 잘 먹어요’라고 하는 분들에겐 서비스를 더 팍팍해 드린다”고 털어놨다.

유 사장은 얼마 전 용감무쌍한 화재 진압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저녁 9시30분쯤 됐는데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렸다. 고장인가 했는데 인근 가게에서 불길이 보였다”며 “손님 한 분과 소화기를 들고 출동했다. 뒷문을 부수고 들어가니 경비업체에서도 왔고 함께 불을 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홍성소방서는 이 용감한 시민에 대한 표창을 주기 위해 다녀갔다.

끝으로 유경숙 사장은 “손님과 배달기사, 가게 사장의 마음이 잘 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게 입구에 배달기사 분들을 위한 음료 등을 놓은 것도 그런 이유”라며 “언제든 웃으며 찾을 수 있고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