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요술, 그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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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2.04.0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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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선 작가, 30일까지 디아트엘서 개인전
4월 한 달간 예당호반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유회선 작가. 사진=노진호 기자
4월 한 달간 예당호반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유회선 작가. 사진=노진호 기자

유회선 작가가 ‘여우’와 함께 봄을 맞은 예당호반을 꾸미고 있다.

유 작가는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디아트엘 미술관(예산군 대흥면 예당긍모로 353)에서 전시를 연다. 1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유 작가는 “내가 그리는 여우는 구미호에서 왔다. 그에 대한 의인화가 이번 전시에서 더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내 머릿속에 있는 여우를 더 드러내기 위한, 동시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선택”이라며 “코로나라는 고통 속에 묶여 있다 보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림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림은 내게 행복이다. 그런 마음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더했다.

그는 ‘여우작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제자리걸음’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유 작가는 “나 스스로 ‘여우’란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한 고민은 늘 한다. 지금도 일종의 변신 중”이라며 “내가 그렇게 유명작가는 아니라 그런 걸 생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그 속에 갇히진 않을 것이다. 아직 여우에 대한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못했고, 계속 변화할 것이다. 정체되지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내포뉴스와 유 작가의 첫 만남은 지난해 9월 12~15일 예산의 갤러리 인에서 열린 ‘10인 릴레이展’을 통해서다. 이후 유 작가의 전시는 단체전까지 다해 이번이 10번째다. 그는 “‘전시’란 작가라고 불릴 수 있는 기준이다. 작가로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내년 전시 계획까지 세워뒀다”고 말했다.

유회선 작가가 디아트엘 개관을 축하하고 개인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작품 ‘Hi~’. 사진=노진호 기자
유회선 작가가 디아트엘 개관을 축하하고 개인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작품 ‘Hi~’. 사진=노진호 기자

유 작가는 지난 8~10일 개최된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도 참여했다. ‘아트페어란 결연한 의지와 완벽한 준비로 나가야 하는 곳’이라고 전한 유 작가가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믿는다. 그는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유 작가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더 뮤지엄 아트진에서 열렸던 ‘예산을 잇다, 예술을 잇다’란 그룹전으로도 내포뉴스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임혜숙·유회선·이문희·인석헌 작가가 의기투합한 ‘예술 잇다(It多)’는 예술 관련 기획과 교육 등을 함께하는 애향심 가득한 작가들의 모임이다.

유 작가는 “‘예술 잇다’를 통한 새로운 콘셉트로 또 공모에 당선됐다. 아마 6월쯤 첫 선을 보일 듯하다”며 “추사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추사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선 작가는 올해 외부활동을 더 늘릴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한 밑 작업도 하고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매일 하나씩 드로잉을 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그런 드로잉이 새로운 작품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서울에서 개인전을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지방에서 살다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쉽지 않지만 내년쯤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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