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충남축구협회 … 핵심은 ‘통합‧소통’
달라진 충남축구협회 … 핵심은 ‘통합‧소통’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4.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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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완 충청남도 축구협회장
소통창구 만들어 협회 안정 운영 … 올해 목표
도민구단 창립 … “축구인 염원이자 나의 꿈”
박성완 충청남도 축구협회장. 지난해 4년임기의 제13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이 가장 먼저 공을 들이고 있는 일은 협회의 소통과 통합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박성완 충청남도 축구협회장. 지난해 4년임기의 제13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이 가장 먼저 공을 들이고 있는 일은 협회의 소통과 통합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충남 축구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박성완(52) 충남축구협회장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사전에 인터뷰 약속 시간을 정했지만, 박 회장을 찾는 이는 기자만이 아니었다. 그는 “해결해야 할 축구협회 민원이 있다”며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조정했다.

그렇게 홍성역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박 회장이 건넨 말마디는 “축구인들이 있기에 축구협회가, 또 회장인 내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말이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월 23일, 제13대 충남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취임과 함께 그가 평소에 그렸던 협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당시 낙선자의 이의 제기로 당선무효형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 본인의 계획에도 없던, 법원을 오가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박 회장이 신청한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하면 지난해 6월에 가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회장 임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누구든 반가울리 없는 법원 출입을 감수하고서라도 그가 충남축구협회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만큼 박 회장이 협회 수장으로서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협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통합과 소통 그리고 인재발굴이다. 박 회장은 인터뷰 내내 협회의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만큼 그가 회장으로 당선되기 이전의 협회는 통합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 10여년간 협회가 정체되면서 각 시‧군 협회와 엘리트 전문 지도자(축구감독들)들과 소통이 부족했었다”며 체육단체 수장으로서 “꼭 하고 싶었던 일”은 “시·군회장협의회, 전무이사협의회, 지도자협회의회, 심판협의회 등의 구성을 통한 소통”이었다고 밝혔다.

2025년 1월까지 4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그는 뜻하지 않은 일로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회장으로 활동한 기간은 1년이 채 못된다. 하지만 그는 이 기간 그가 계획했던 일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취임식도 12월에 가서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장으로서 일을 한 기간이 짧아 당장의 변화를 느끼진 못하겠지만 취임식을 하면서 36개 엘리트 축구등록단체에 장학금을 지불했고, 엘리트 학생들에게 축구공 등 물품지원을 했다”며 “이런 일은 역대 없었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장곡초, 홍동중, 홍주고를 거쳐 혜전대 생활섬유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홍성 토박이다. 2009년 홍성청년회의소 회장과 2010년 홍성군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21년엔 홍성읍 의용소방대장으로 전역했다.

박 회장이 축구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그의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충남축구협회장으로 있던 선배의 권유로 협회 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축구협회장의 뜻도 품기 시작했다”라고 들려줬다.

끝으로 그는 “안정적인 협회 운영을 통해 축구인들에게 협회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올해 계획과 함께 박 회장 본인의 꿈이자 충남축구인들의 염원도 전했다. 다름 아닌 충남 도민 구단 창립이다.

그는 “충청남도엔 현재 K2(2부 프로리그) 소속된 아산 프로축구단(K2, 2부 프로리그)이 있다. 2023년에 천안시 축구단이 K3에서 K2로 진출할 계획에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년에 천안에 올 계획도 있다. 그런데 정작 정작 도민을 하나로 묶을 도민 축구단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충청남도지사를 구단주로 하는 도민 축구단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코로나19로 늦어진 박성완 제13대 충남축구협회장 취임식. 양승조 도지사와 함께 축하 케잌의 촛불을 끄고 있다.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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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완 회장 취임식에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선수도 함께 했다.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2022년 시무식 장면.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2022년 시무식 장면. 충청남도 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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