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음식의 깊은 맛 가미된 막국수
전라도 음식의 깊은 맛 가미된 막국수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5.0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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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 홍성 ‘진미면 막국수’
조현영·유현화 부부 … “막국수라도 샤넬처럼”
봉평메밀 손수 반죽, 제면기로 직접 면 뽑아
용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지난 1일 공식 오픈한 '진미면막국수' 식당 주인 조현영(오른쪽), 유현화 부부. "단 한그릇의 막국수라도 샤넬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용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지난 1일 공식 오픈한 '진미면막국수' 식당 주인 조현영(오른쪽), 유현화 부부. "단 한그릇의 막국수라도 샤넬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익산·군산·전주 등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미면막국수’ 식당이 홍성에 등장했다. 강원도 음식으로 유명한 막국수에 전라도 음식의 깊은 맛을 가미해 탄생한 것이 ‘진미면 막국수’다.

식당 주인 조현영(49)·유현화(43) 부부는 용봉산 등산로 입구에 가게를 새로 단장하고 지난 1일 공식 오픈했다. 부부는 홍성읍 홍성온천 인근에서 15년간 운영했던 ‘다사랑 치킨’ 집을 접고,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메밀국수와 메밀파전을 메인 메뉴로 하는 ‘진미면막국수’ 식당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조 대표는 “프렌차이즈로 운영했던 치킨집은 동일한 맛을 만든 음식을 납품받으면 됐지만, 진미면막국수 식당은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며 “배우는 과정에서 쉽게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음식이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조 대표가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고객들의 평균적인 입맛”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는 “절친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았지만, 직접 만드는 음식이라 매일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보통 메밀국수집은 건면을 많이 쓰는데 비해 ‘진미면막국수’는 식당 주인이 직접 반죽을 하고, 주방에 설치된 제면기로 손수 뽑은 면을 사용해 요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밀은 봉평영농조합에서 공수한 국내산 메밀을 사용한다. 면 뿐만 아니라 신선한 야채 다대기로 우려낸 육수에선 전라도 음식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 직접 담근 김치도 그 맛이 일품이다. 식후 제공되는 고소한 메밀차도 별미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음식을 찾는다면, 이제 용봉산 입구 ‘진미면 막국수’가 떠오를 것 같다. 무엇보다 부담없는 가격이 괜찮다.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비빔막국수·메밀칼국수·메밀수제비·메밀전·메밀파전을 각각 8000원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부부는 막국수 말고도 메밀파전을 “가성비 갑”이라면서 자랑하고 싶어했다.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원형접시를 덮힌 채 등장한 메밀파전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그런데 한 장에 8000원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크기의 파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진미면막국수 말고 또 있을까 싶다.

50평 규모의 식당은 한번에 56명까지 식사 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월요일은 휴무다. 전 메뉴 배달이 가능하도록 현재 준비 중이다.

끝으로 아내 유현화 씨는 “가오픈 기간임에도 3일 연속 재방문 고객들이 있는 것을 보면 반응이 좋은 것 같다”라며 “단 한 그룻의 막국수라도 샤넬처럼 드실 수 있도록 운영 중이고, 가족같은 친근한 식당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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