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문제”
“기후위기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문제”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2.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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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밝맑도서관 ‘기후위기’ 6회 강좌, 조천호 첫 강의

홍동밝맑도서관과 평민마을학교(대표 박원 풀무학교 이사장)는 홍성군 후원으로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6회 연속 강좌를 시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홍동밝맑도서관에서 지역민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의 ‘기후위기?’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다. 조천호 원장의 1시간 30분에 걸친 강의와 질문 답변 내용 중 마지막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정리했다. 

“온실가스와 관련해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가 이익을 보고  피해를 입는 나라는 배출과 무관하다. 잘 사는 나라의 10%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48%를 찾이하고 가난한 나라는 12%만 배출한다. 그런데 다 같이 대응하자는 건 정의롭지 못하다. 책임 질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10%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유럽 연합에서 합의한 평균치만 줄여도 전체의 3분의 2가 준다. 잘 사는 사람들의 과잉 소비가 기후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소의 트림에서 지구 온나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가 나온다고 이슈화 돼 있다. 물질이 탈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복사 에너지를 차단, 온난화 효과를 일으킨다.

지구 온난화 효과를 불러오는 온실가스 중 물질이 탈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4분의 3정도차지하며 축산업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15% 정도 점유한다. 메탄가스는 12년간 남아있지만 이산화탄소는 수백년간 축적된다.  

우리니라 정부도 지난해 국제적 기후 협정에 동참하며 2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심각한 산업 부분에서 줄여야 함에도 농업부분에서 줄이는 내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 메탄가스가 덮치는 기간이 짧은 농업 부분에서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다. 정의롭지 못하다.  

요즘 많아진 미세먼지는 2일이면 없어진다. 건강문제라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며 다음 세대와는 무관하다. 지금 우리가 발생시키는 온실가는 수백, 수천, 수만년간 축적된다. 세대간에도 불평등하다. 기후위기 문제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대응해야 한다. 절망하지 말고 약한 사람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기후위기 강연은 홍동면 운월리 밝맑도서관에서 격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다. ▲5월 18일 : 기후위기시대 정의로운 전환(이현정 녹색정치lab ‘그레‘ 소장). ▲6월 8일 : 기후위기시대 먹거리 문제(송원규 녀름연구소 부소장). ▲6월 22일 : 농민의 자리에서 본 전환의 풍경(김형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정책팀장). ▲7월 6일 : 기후위기시대 농업과 탄소 배출(최은정 국립 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7월 20일 : 기후위기 시대 농민의 실천 /좌담회(김정렬 상주 여성농민, 김현인 곡성 탄소정의농사위원회, 이은순·정선웅 진안 자연농업인. 이무진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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