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식구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준비”
“내 식구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준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5.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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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 내포 ‘노걸대 감자탕’
방영석 대표 … “감자탕은 처음부터 목뼈만”
화덕구이로 기름 뺀 삼겹살·막창 맛… ‘일품’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에서 9년째 영업중인 '노걸대 감자탕' 식당 방영석 대표. 이곳은 화덕가마를 활용한 삼겹살구이, 막창구이로 유명하다. 사진=황동환 기자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에서 9년째 영업중인 '노걸대 감자탕' 식당 방영석 대표. 이곳은 화덕가마를 활용한 삼겹살구이, 막창구이로 유명하다. 사진=황동환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름만 들어도 그 맛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음식들이 있다. 감자탕, 삼겹살·막창 구이가 그러하다. 사는 동네가 어느 곳이든 이같은 음식이 주 메뉴인 식당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제대로 조리된 감자탕과 화덕에서 막 구워낸 삼겹살·막창 맛을 찾는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식당은 흔하지 않다.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에는 이 세 가지 맛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노걸대 감자탕(예산군 삽교읍 애향 14길 4)’ 식당이 그곳이다.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가 고향인 방영석 대표가 내포신도시에 식당 문을 연 지는 올해가 햇수로 9년째다. 방 대표는 “내포신도시 조성 초기, 중심상가도 별로 형성 안됐을 때 시작했다”며 “희소성으로 처음 1년간은 힘들었지만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줘 바빴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점차 상가들이 하나 둘씩 늘고, 이에 손님들이 분산되면서 지금은 처음보단 고객이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방 대표는 “새로 유입된 분들에겐 신선할지 모르나,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자주 먹다보면 질리게 된다”며 “그래도 기존 고객들이 찾아와 줘 코로나19 기간동안 견딜 수 있었고, 최근 단체손님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경기가 예전처럼 회복되는 것 같다”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전했다.

‘노걸대 감자탕’ 식당을 찾는 고객들은 방 대표가 정성들여 조리한 ‘감자탕’에 감동한다. 그는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등뼈 대신 목뼈를 고집했다고 한다. 방 대표에 따르면 목뼈가 비록 캐나다 산이지만, 국산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다. 무엇보다 조리과정이 다른 식당과의 차이가 있다.

노걸대 감자탕 맛을 유명하게 만든 두 가지 결정적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방 대표는 핏물 빼는 시간과 조리시간 엄수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대개는 귀찮아서 이 작업을 소홀히 하는데, 맛은 여기서 판가름난다”며 “먼저 흐르는 물에서 6시간 동안 핏물을 뺀 후 4시간 30분정도 조리한다”고 설명한다. 비린내와 냄새가 제거된 노걸대 감자탕의 깊은 육수의 맛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젓가락을 댔을 때 살이 떨어져야하고 가만히 있을 때 붙어있는 상태로 조리해야 감자탕의 진짜 맛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온도가 300~400도까지 올라가는 화덕가마에서 구워낸 삽겹살과, 막창을 맛 볼수 있는 식당은 내포신도시에서 ‘노걸대 감자탕’ 집이 유일하다. 실제로 가마에서 5분정도 초벌구이한 삼겹살과 막창을 손님 불판에 옮기면 무엇보다 연기가 나질 않는다. 삽겹살은 거의 기름이 빠지다보니 육즙이 살아 있고, 기름 없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고, 막창은 비린내 없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방 대표는 “기름이 빠져있기 때문에 비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가마구이는 잘 먹는다”고 한다.

감자탕은 대‧중‧소가 각각 4만6000원‧3만8000원‧3만원, 2인이 2만2000원 등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가마삼겹은 목살 1인분이 1만1900원이고, 가마막창은 1인분에 1만4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방 대표는 예전 레스토랑 경험을 살려 생빵가루와 과일 소스로 만든 수제 돈까스(8000원)도 별미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월요일은 휴무다. 포장배달도 가능하며 오후 11시까지 포장배달도 가능하며, 삼겹살은 가마에서 완전히 구워서 배달한다.

끝으로 방 대표는 “내 식구가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좋은 재료로 정직하고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걸대 감자탕' 식당 대표 메뉴인 가마삽겹과 가마막창은 식당 밖에 설치한 대형 화덕에서 굽는다. 사진=황동환 기자
'노걸대 감자탕' 식당 전경. 사진=황동환 기자
식당 내부를 안내하는 방영석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화덕가마에서 초벌 구이한 삼겹살과 막창이 불판에 올려져 있다. 사진=노걸대 감자탕 제공
화덕가마에서 초벌 구이한 삼겹살과 막창이 불판에 올려져 있다. 사진=노걸대 감자탕 제공
화덕가마에서 초벌 구이한 삼겹살과 막창이 불판에 올려져 있다. 사진=노걸대 감자탕 제공
'노걸대 감자탕' 식당의 메인메뉴는 '감자탕'이다. 방영석 대표의 정성들인 조리에 감동한 고객들이 다시 찾는 식당 대표 음식이다. 사진=노걸대 감자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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