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기분 좋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해방감’
“야~ 기분 좋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해방감’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5.2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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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 힐링 음악회’, 26일 충남도청 잔디광장
노브레인·육중완밴드 등장하자 군민들 일제히 환호성
홍성문화원 주최,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예상 밖’”
26일 ‘홍성군민 힐링음악회’에서 공연 중인 ‘육중완밴드’. 이번 음악회는 홍성문화원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군민들을 위해 충남도청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공연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26일 ‘홍성군민 힐링음악회’에서 공연 중인 ‘육중완밴드’. 이번 음악회는 홍성문화원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군민들을 위해 충남도청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공연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던 홍성군민들이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했다.

26일, 홍성문화원이 충남도청 남문 잔디광장에 마련한 ‘홍성군민 힐링음악회’에 홍성 및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경아·유준 가수의 노래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노브레인, 육중완밴드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팔을 흔들며 무대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공연 시작 무렵 객석에 앉아 조용히 관람하던 주민들도 공연 열기가 달아오르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일어나 무대 위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율동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어린 아이들은 공연 중간에 무대 가까이 다가가 음악 선율에 맞춰 천진난만한 몸 동작을 하며 가수들을 흉내내기도 했다.

대형 스피커에서 뿜어나오는 노래, 기타, 드럼이 조화된 강렬한 사운드가 잔디 공원을 채웠고, 현란한 무대 조명이 5월의 밤하늘을 수 놓았다. 공연 전 서로 서먹했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갈 무렵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먼저 다가가 악수하며 하나가 됐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음악회는 ‘코로나19극복’이라는 7글자를 참석 주민들이 일제히 외치는 가운데 불꽃놀이를 하며 마무리 됐다.

나이 지긋한 한 주민은 “야~, 기분좋다!.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라면서, 마침 주위에 있던 젊은 사람들과도 격의 없이 함께 어울렸다.

관객 중에는 “코로나19가 확실히 물러갔다는 게 실감난다”는 주민도 있었고, 또 다른 주민은 “오늘 만큼은 맘껏 소리지르며, 크게 웃고 싶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다”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음악회를 주관한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군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준비한 음악회다”라며 “솔직히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다. 예상 밖이다”라고 놀라워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보훈의 달에도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으니, 그때도 많은 참석 바란다”고 부탁했다.

 

※ ‘홍성군민 힐링 음악회’ 이모저모(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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