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 충남지사 후보… 사퇴 후 양승조 지지 선언
최기복 충남지사 후보… 사퇴 후 양승조 지지 선언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6.0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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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복… “도민과 약속한 꿈 실현하고자”
양승조… “충청 이익 헌신하려는 결단 감사”
김태흠 측…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6‧1지방선거 하루 전인 31일,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충남지사 후보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후보 사퇴와 함께 양승조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6‧1지방선거 하루 전인 31일,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충남지사 후보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후보 사퇴와 함께 양승조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충남지사 후보가 31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하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최 후보가 양 후보를 지지 선언하면서 충남지사 선거 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며 “양승조 후보와 정책공약 연대를 통해 충남도민과 약속한 꿈을 실현하고자 후보직을 사퇴하고 양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3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다”며 “고민 끝에 짧은 기간이지만 양 후보를 돕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양승조 후보도 동참했다. 양 후보는 최 후보에게 “최 후보는 충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다”라며 “충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헌신하자는 최 후보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결단에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이날 △잃어버린 당진항 매립지 300만 평을 되찾는 노력을 다하되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당진항만 건설에 나선다 △효 교육과 인성교육에 힘쓴다 △충청남도를 세계적 문화유산의 요람으로 만든다 △남은 시간 최기복 후보는 양승조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사력을 다한다 등 총 4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정치적 야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양 후보는 “정치적 야합은 정치적 이념이 다름에도 오로지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연합하는 것이다”라며 ‘야합’ 논란에 선을 그었다.

최 후보도 “지지율이 바닥이어서 방송 출연이 안 될 정도인데, 야합이라고 하면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다”라며 “충남 도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후보 측은 이날 내포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후보의 선거 막판 사퇴 후 양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최 후보가 주창했던 것이 당진항 회복인데, 평택에 빼앗긴 당사자인 양승조 지사의 손을 들어 준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최 후보가 양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따로 입장문을 낼지 말지는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연대 합의문 전문이다.

<충청남도 도지사 후보 정책 연대 합의문 >

도민의 염원과 꿈을 이룩하려 하나 제3당의 한계를 초극할 수 없어 기호 4번 최기복 후보는 기호 1번 양승조 후보와 정책공약 연대를 통하여 충남도민과 약속한 꿈을 실현하고자 후보직을 사퇴하고 양승조 후보 지지를 선언합니다.

-합의 내용-

1. 잃어버린 당진항 매립지 300만 평을 되찾는 일에 노력을 다하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를 기회로 삼아 당진항만 건설을 통하여 당진시민과 충남도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낸다.

2. 충청남도의 붕괴된 멘탈을 복원하기 위하여 효 교육과 인성교육의 산파 역할을 함께 하기로 한다.

3. 충청남도를 세계적 문화유산의 성지를 만들어 역사 문화의 요람을 만든다.

4. 기타 동일한 공약은 상호 합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남은 시간 최기복 후보는 양승조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사력을 다한다.

2022년 5월 31일

충남도지사 후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기호 4번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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