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홍성군 개표 분석] 홍성 보수권력 31년간 계속된다
[6·1 지방선거 홍성군 개표 분석] 홍성 보수권력 31년간 계속된다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2.06.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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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내포신도시도 더 보수쪽으로

이변은 없었다. 홍성 지방정부 보수권력이 31년간 변함없이 이어진다. 1995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이용록 군수 당선자 임기가 완료되는 2026년까지 31년간 8대에 걸친 홍성군수는 초대 이종근 군수 외 전원 보수정당 후보, 홍성군청 실·과장, 부군수 출신이다.  

지난 1일에 실시한 제8대 홍성지역 지방선거에서 눈 여겨볼 몇가지 특징들을 짚어본다. 우선 이용록 국민의힘 군수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고른 득표로 무난히 당선돼 지난 3월 대통령선거, 2018년 김석환 군수 당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이변이 없었다. 홍성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에 기여한 투표도 전국 또는 충남도 전체 바람에 동승했다. 

홍성의 지방의원은 더 보수화 됐다. 현재 도의원 3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2명이나 이번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이상근, 이종화 의원으로 교체됐다. 홍성군의회는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각 5명씩 나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4명으로 기울어졌다. 7대 군의원 11명 가운데 김은미, 문병오, 장재석, 김덕배, 이선균 5명만 살아났다. 비례대표 2명 뿐이던 여성 의원은 김은미, 최선경, 이정희, 윤일순 4명으로 여성비가 증가했다. 

정당투표 결과는 홍성지역이 더 보수화되는 것인가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는 도 비례 민주당이 49.05%, 자유한국당이 35.22%를 득표 민주당이 앞섰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35.68% 국민의힘 58.31%로 국민의힘이 큰 차이로 역전됐다.  

홍성군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진보표가 더 나오는 홍성읍과 홍북읍 내포신도시가 각 후보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뜯어보면 보수적 바탕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선거 개표 과정에서 오배근 민주당 후보측은 초반에 면 지역에서 뒤지고 있었지만 막판에 홍성읍과 홍북읍이 개표되면 승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고 크게 실망했다. 오배근 후보가 이길 것으로 기대한 홍성읍에서 158표를 진 것이다. 홍북읍에서도 898표 앞선데 그친 것이다. 

4년전 민주당 최선경 후보는 홍북읍에서 52.44%를 득표, 자유한국당 김석환 후보의 36.98% 보다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올해 민주당 오배근 후보는 홍북읍에서 53.58%로 최후보와 비슷했지만 국민의힘 이용록후보는 44.40%로 김석한 후보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4년 전 홍북읍 정당 투표는 민주당 60.26%, 자유한국당 22.87%, 정의당 9.2%, 바른미래당 6.12% 득표했다. 그러나 올해는 민주당 46.97%, 국민의힘 47.25%로 역전됐다. 진보당(민주당+정의당)표가 18% 빠지고 보수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표가 18.3% 증가한 것이다. 홍성읍에서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쪽으로 10% 정도 이동했다. 

홍성지역에서 민주당은 1991년 서중철 도의원이 처음 당선된 후 1914년 최선경 군의원으로 이어지고 2018년 도의원 2명과 군의원 5명이 당선돼 큰 희망을 걸었다. 내포신도시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불안을 느끼던 보수당은 다시 부분적으로 탈환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허니문 선거에다 김학민 당협 위원장의 예산군수 출마로 지휘자 없는 사고당으로 전락하는 등 악재가 겹쳐 참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학민 전 위원장의 행보 등과 겹치며 향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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