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22그루 소나무들 … ‘왜?’
갑자기 사라진 22그루 소나무들 … ‘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6.1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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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적십자사 교차로 … “교통사고 잦은 곳”
유턴 차로 설치 중 … “소나무는 옮겨 심어”
홍성군 신도시시설관리소는 내포신도시 충남적십자사 사거리 양 쪽(예산IC방향, 충남도청방향) 도로에 U턴차로 설치 공사 중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식재돼 있던 소나무는 다른 곳으로 옮겨 심고, 중앙분리대도 철거할 계획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군 신도시시설관리소는 내포신도시 충남적십자사 사거리 양 쪽(예산IC방향, 충남도청방향) 도로에 U턴차로 설치 공사 중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식재돼 있던 소나무는 다른 곳으로 옮겨 심고, 중앙분리대도 철거할 계획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내포신도시에서 이달 초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사라진 소나무들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설왕설래 하는 일이 있었다.

내포신도시 충남적십자사 교차로를 마주하고 있는 도로 양측 중앙분리대엔 소나무들이 식재돼 있었다. 그런데 소나무 22그루가 어느날 뿌리째 뽑혀 어디론가 사라졌던 것.

이에 한 주민은 “멀쩡했던 소나무를 왜 뽑았는지 의아하다”며 “전형적인 예산낭비 아닌가”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전후사정을 잘 몰라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8일 홍성군 신도시시설관리소 도로관리과 직원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충남적십사자 사거리(스타벅스앞)를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목하고, 사거리 양측(예산IC 방향과 스타벅스 앞)에 유턴 차로 구간 설치를 위해 중앙분리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에 식재돼 있던 소나무 22그루는 충남도청 앞 중앙분리대와 야구장-SK주유소 구간의 빈 곳에 옮겨 심어놨다”고 밝혔다.

담당 직원은 “해당 사거리는 불법 유턴 및 좌회전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해당 구간에 유턴차로 설치 요구를 했다”며 “공단이 2억6000만원의 사업비와 설계도까지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관리소 측에 따르면 유턴차로 구간 설치 및 기존 중앙분리대 철거 작업은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적십자사 사거리에서 도청방향 도로 중앙분리대 철거 공사 현장. 사진=황동환 기자
충남적십자사 사거리에서 도청방향 도로 중앙분리대 철거 공사 현장.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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