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사투리로 만나는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 경연대회’
팔도 사투리로 만나는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 경연대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6.1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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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본선…“‘윤봉길 평화축제’에서 처음 시도”
윤철현 월진회 이사…“윤 의사 사상 널리 알릴 기회”
“농업문제 환기 통해 농어업회의소 활성화 계기 되길”
(사)매헌윤봉길월진회 윤철현 상임이사. 그와 월진회는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 통해 '윤봉길 의사 '농민독본' 팔도사투리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윤 의사의 농촌계몽사상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처음 시도하는 행사다. 사진=황동환 기자
(사)매헌윤봉길월진회 윤철현 상임이사. 그와 월진회는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서 선보일 '윤봉길 의사 '농민독본' 팔도사투리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윤 의사의 농촌계몽사상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처음 시도하는 행사다. 사진=황동환 기자

윤봉길 의사 선양 단체인 ‘(사)매헌윤봉길월진회(이하 월진회)’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 기간 중 ‘매헌윤봉길의사 농민독본 팔도사투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윤 의사의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그의 농촌계몽운동을 부각하기 위해 월진회가 올해 새롭게 기획한 경연 대회로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이면 전국에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예선전이 진행 중이며, 15명을 선발해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10시부터 주무대 ‘도중도’에서 본선 경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경연 대회를 창안‧기획한 윤철현 월진회 상임이사는 “윤 의사의 농민운동을 조명하는 행사의 경우 다른 행사의 내용‧빈도에 비해 소홀했던 면이 있어 이번에는 윤 의사가 직접 저술한 농민독본의 내용을 널리 알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농민독본 경연대회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대회 개최 배경을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일반인들에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농민독본’의 내용을 친숙한 사투리로 들으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윤 의사의 다른 면모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윤 상임이사는 “그동안 월진회는 윤 의사가 단순히 의거만 일으킨 사람이 아니라, 서정적이고 가정적이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왔다”며 “이번에는 총‧폭탄이 아닌 팔도 사투리로 접하는 농민독본을 통해 윤 의사의 농촌계몽 사상을 전파하는 것도 윤 의사를 선양하는 것이라는 취지에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예선 참가자들은 우선 주최 측이 농민독본에서 발췌한 3가지 내용인 △조선은 농민의 나라 △농민이 주인 △농사는 천하의 대본 중 하나를 선택한 후 구사 가능한 팔도 사투리로 음성파일이나 낭송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13일 현재, 충청도는 물론 전라도‧경상도‧강원도, 그리고 제주도까지 30여명이 응모했으며, 과연 본선에서 농민독본이 전국의 다양한 사투리로 어떻게 변주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 상임이사는 “농민독본의 의미와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투리로 변형이 가능하다”며 “본선에 오른 사람들이 농민독본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송한 참가자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심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농민독본 경연대회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재 농업과 농촌의 당면 현실을 환기시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농민을 대신해 농업문제 해법을 찾고 있는 우리나라의 농어업회의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모 접수는 (사)매헌윤봉길월진회 홈페이지(www.woljin0429.com)를 참조하거나 경연대회 관련 문의사항은 (사)매헌윤봉길월진회 ☎041-632-1260/010-7225-1222로 연락하면 된다.

'매헌윤봉길의사 '농민독본' 팔도사투리 경연대회' 준비에 한창인 윤철현 상임이사와 월진회 사무실 직원들. 사진=황동환 기자
'매헌윤봉길의사 '농민독본' 팔도사투리 경연대회' 준비에 한창인 윤철현 상임이사와 월진회 사무실 직원들.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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