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사람의 관객이라도 혼신을 다해 준비”
“단 한사람의 관객이라도 혼신을 다해 준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6.2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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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 홍성 ‘아리랑 이벤트’
윤연수 대표 “리허설 통해 출연진 파악 중요”
인정 비결 “의뢰인 요구에 99% ‘YES’로 대응”
축제, 공연, 기획 등 행사 대행 업체인 '아리랑 이벤트' 윤연수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축제, 공연, 기획 등 행사 대행 업체인 '아리랑 이벤트' 윤연수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군 홍성읍 홍장북로에 위치한 ‘아리랑 이벤트’는 문화예술축제 기획, 방송음향무대 설치, 각종 이벤트 행사 대행 전문 회사다.

이 업체 윤연수 대표(53)는 3번의 사업 실패 끝에 도달한 회사가 ‘아리랑 이벤트’다. 윤 대표는 대전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공연 기획,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 일이 좋아 시작했지만 회사 설립 초기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홍동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윤 대표는 홍동중학교를 졸업하고 외지로 떠난 이후 지난 2009년 고향으로 돌아와 1인 이벤트 회사를 설립했고, 2014년부터 ‘아리랑 이벤트’ 회사 대표로 지금까지 8년째 이어오고 있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건 고향을 떠나 있는 동안 홍성 지역의 인맥을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외지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인맥이 끊기면서 홍성 지역에서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며 대신 “아산, 당진, 태안, 강원도, 서울, 인천 등지에서 일을 찾았다”라고 회고했다.

그리고 최근 다시 한번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회사의 일거리는 줄었다. 윤 대표는 부득이하게 설비공사 현장·예초 작업·건설 현장 등을 다니면서 2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아리랑 이벤트는 홍성 지역에서 삼성전자, 전자랜드 등에서 계절 세일 행사할 때 홍보 대행을 맡기도 했다. 거버넌스 회의 준비, 3농 정책 포럼, 시상식 등 도청의 다양한 행사도 윤 대표의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 기획 행사다.

주로 회의, 포럼 형태의 행사가 많은 도청 행사엔 보통 음향시설은 기본이고 마이크가 많이 동원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때로는 거리에 현수막, 설치도 ‘아리랑 이벤트’의 몫이다.

윤 대표는 전시 부스 제작 설치 경험을 들려줬다. “당진에서 개최된 도청 인권행사의 경우 미로를 만들어야 했는데, 주어진 2일의 기간 내에 현수막에 글귀를 새겨넣고, 100m 길이의 미로를 만든 경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NO라고 하지 않고, 99% YES라는 자세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면서 일을 수행해 온 것이 인정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리허설이다. 그는 “리허설을 통해 가수나 공연팀과 혼연일체가 돼야한다. 출연진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행사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그리고 “단 한 사람의 관객이 있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윤 대표가 매 행사 때 갖는 기본자세다.

한편, 회사가 위치한 홍장북로엔 100평 규모의 큰 창고가 있다. 여기엔 스피커‧앰프 등 음향 장비, 무대 설치 기자재, 에어아치‧금장 가위‧커팅봉 등 의전도구 등을 갖추고 있다.

행사 준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이 구비돼 있는 '아리랑 이벤트' 회사 창고 내부 모습. 사진=황동환 기자
행사 준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이 구비돼 있는 '아리랑 이벤트' 회사 창고 내부 모습. 사진=황동환 기자
행사 준비를 위해 장비를 차량에 옮기고 있는 '아리랑 이벤트' 회사 직원. 사진=황동환 기자
행사 준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이 구비돼 있는 '아리랑 이벤트' 회사 창고 내부 모습.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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