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중식 요리사가 만나 빚어낸 맛의 하모니
일식과 중식 요리사가 만나 빚어낸 맛의 하모니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7.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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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 홍성 ‘제주바다회+하오츠’
황두순·고경준 대표… “최상의 짬뽕 위해 뭉쳤다”
점심엔 독보적인 해물짬뽕, 저녁엔 신선한 제철 회
한 곳에서 중식과 일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주바다회+하오츠' 식당 황두순 공동대표. 황 대표는 "짬뽕요리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고경민 대표와 함께 신선한 제철 회 요리,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궁극의 해물짬뽕 맛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한 곳에서 중식과 일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주바다회+하오츠' 식당 황두순 공동대표. 황 대표는 "짬뽕요리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고경민 대표와 함께 신선한 제철 회 요리,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궁극의 해물짬뽕 맛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중식요리사와 일식요리사가 의기투합해 홍성읍 월산리에서 ‘제주바다회+하오츠’라는 명칭으로 식당을 개업했다.

점심땐 해물짬뽕이나 유니짜장면 등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저녁엔 회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중식와 일식의 만남인데, 식당 주인이자 요리사이기도 황두순(51)·고경준(50) 공동대표를 만나보니, 은근히 두 요리사가 빚어낼 맛이 어떻게 조합을 이뤄낼지 사뭇 궁금해지고 기대가 된다.

홍성고등학교 선후배이기도 한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다. ‘제주바다회+하오츠’를 매개로 만나기 전 까지 이들은 각자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먼저 식당에서 일식요리를 담당하게 될 황 대표는 2014년부터 3년간 홍성읍에서 횟집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주 메뉴를 중식으로 전환, 최근까지 홍동면에서 중식 요리 전문점 ‘홍성반점’ 주인이자 요리사로 활동했다.

코로나 19의 여파는 고즈넉하고 한적한 홍동면 시골까지 덮쳤고, 황 대표는 “이 기간 동안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 때 고 대표를 생각했다.

후배인 고 대표의 짬뽕 요리 실력을 평소에 눈여겨 보던 황 대표는 자신의 일식 요리에 사용되는 신선한 제철 해물을 고 대표의 짬뽕 요리에 접목할 경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의 세계를 홍성군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고 대표 역시 최근까지 홍성읍에서 ‘하오츠’라는 명칭으로 중국 식당을 운영했다. 그는 황 대표와 마음이 통했고, 11일 정식 개업하는 ‘제주바다회+하오츠’의 공동 대표가 됐다.

일식과 중식을 넘나들며 요리실력을 두루 겸비한 황 대표이지만, 역시 주 전공은 일식이었다. 여기에 중식 전문 요리사인 고 대표가 결합한 것이다.

황 대표는 “제주도에 가면 해물짬뽕이 유명하다. 신선한 제철 해물을 다뤄야 하는 일식 요리사의 관점으로 봤을 때, 짬뽕에 회 요리에 사용되는 가리비, 전복, 문어 등을 사용하는 식당은 아마도 여기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 대표의 남다른 짬뽕 요리 실력이 보태지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한창 개업 준비 중에 두 사람을 만났는데, 확정된 것도 있고 앞으로 정해야할 것도 있어 보였다. 점심은 고 대표가 맡는다. 그는 대표 메뉴를 ‘하오츠 짬뽕(7000원)’과 ‘해물 짬뽕(1만2000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볶음밥(7000원), 찹쌀 탕수욕(소·1만7000원, 대·2만3000원), 새우 교자로 만든 군만두와 찐만두를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용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잠정 결정했다.

오후엔 요리 선수가 중식에서 일식으로 교체된다. 황 대표가 나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정통 회 코스 요리(1차~3차)를 선 보인다. 특회셋트, 제주바다 스페셜, 단품회 등 정통 회 코스 요리를 선 보일 계획이다. 초밥은 코스에 포함되지만, 따로 원하는 손님에겐 1만8000원 정도의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

한번에 60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이고, 아직 특정하진 않았지만 매월 격주 일요일은 휴무일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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