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무능력 갖춘 준비된 공인중개사
행정실무능력 갖춘 준비된 공인중개사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7.2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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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엽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성군지회장
40년 공직생활 접고, 공인중개사로 투신
“수익의 반은 봉사하고 나누며 살고 파”
8월 1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성군지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이창엽 공인중개사. 그는 40년 공직생활에서 쌓은 행정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2월 홍성읍 옥암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이창엽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8월 1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성군지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이창엽 공인중개사. 그는 40년 공직생활에서 쌓은 행정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2월 홍성읍 옥암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이창엽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개업 3년 차인 홍성지역의 한 공인중개사가 ‘한국공인중개협회 홍성군지회장’에 당선돼 화제다. 지난 2020년 2월 홍성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이창엽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소하고 부동산중개업 및 일반행정업무 서비스업을 시작한 이창엽(63)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비록 늦깍이로 출발했지만, 그의 40여 년 공무원 생활이 말해주듯 이 회장은 이미 준비된 공인중개사다.

1979년, 구항면사무소에서 재산세 관련 업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 회장은 △홍북·결성·장곡·갈산면 근무 △지역경제과 교통지도계장 △환경관리과 청소계장 △역사문화시설사업소 문화시설 계장 △재무과 과표관리계장 △금마면장 등을 거쳐 2019년 12월 말, 정년을 1년 앞두고 홍성읍 부읍장(사무관)으로 명예퇴임했다. 그는 퇴임하면서 국가사회발전 공로로 대한민국헌법에 따라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자신의 공직 생활 중 재무과 과표관리계장으로 근무하던 시기를 특별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는 “이 때 세금과표 업무를 보면서 공시지가, 종합토지세, 종합소득세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실무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이론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금 돌아보면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에 결정적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제2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다. 여기에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탄탄한 행정실무 능력을 얹어 2020년 2월 홍성읍 옥암리에서 지금의 ‘이창엽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개업 전부터 이미 부동산 관련 업무에 능통했던 이 회장은 공무원 재직시절 업무관계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이 대표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반이 됐다.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업무방식과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공직자였을 때와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공직생활 때는 박봉에 가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때와 비교하면 현재 부동산중개업은 내 노력 여하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그렇게 창출한 여력으로 여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몸은 비록 힘들어도 마음은 공직생활에 있을 때보다 편하다”고 고백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성군 회원들의 추대로 지회장에 단독 입후보 신청해 지난 13일 당선됐다. 현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및 기타 일반회원으로 홍성군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는 6월30일 현재 127명이다.

그는 △무등록 중개업에 대한 발본색원 △공인중개협회 의무가입 제도화 확립 △부동산 실거래 신고를 개업공인중개사로 일원화 추진 △지부·지회의 예산권한 및 운영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성군 갈산면 출신인 이 회장은 홍성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한 개발에 대해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외지에서 볼 때, 홍성은 4계절이 가장 뚜렷한 지역인데다, 충남의 중심인 도청 소재지이고 먹을거리·볼거리·교통망이 좋은 곳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전국에서 발전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홍성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축산악취·매연문제·태양광시설·소음문제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군민들 스스로도 노력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론 행정력·정치력을 발휘해 해법을 풀어나가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수익의 반은 봉사하고 나누며 살고 싶다. 이런 일을 하니까 친구나 지인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내가 이 일을 보람있게 할 수 있는 것은 실은 나눌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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